리얼 페이스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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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02-23
시리즈 치넨 미키토
출판사 소미미디어
그림 치넨 미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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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발매 즉시 10만 부 돌파 화제작

 

리얼 페이스

 

지은이 치넨 미키토 | 옮긴이 민경욱 | 판형 135*195

장정 무선 | 페이지 404쪽 | 14,800원

초판 발행일 2022년 2월 23일 | 분야 문학>일본소설 | ISBN 979-11-384-0662-8 (03830)

 

책 소개

“돈만 내면 당신의 얼굴을 바꿔드립니다.”

돈만 내면 어떤 의뢰에도 응하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에게

연이어 날아드는 갖가지 기묘한 의뢰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성격은 괴팍하지만 천재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성형외과 의사 히이라기 다카유키. 스스로를 인체의 예술가라고 칭하는 그는 돈만 내면 어떤 의뢰에도 응하며 의뢰자의 얼굴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바꿔준다. 하지만 히이라기의 밑에서 일하게 된 마취과 의사 아사기리 아스카는 그런 히이라기의 방침, 더 나아가 오로지 아름다워지기 위해 얼굴에 칼을 대는 성형외과 자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히이라기와 부딪친다.

현 아내의 얼굴을 전처와 똑같이 바꿔 달라는 대기업 회장의 의뢰부터 시작해, 한 남자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는 야쿠자, 과거의 경험 때문에 성형수술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 연예인까지. 차례차례 날아드는 기묘한 의뢰를 경험하며 아스카는 성형외과 세계와 히이라기라는 인물, 그리고 그의 감춰진 비밀에 대해 알아간다.

한편, 히이라기의 주변에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4년 전 용의자가 도주해 미해결로 남겨진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죽이고 그들의 얼굴을 본뜬 데스마스크를 만들어 남긴 엽기적 연쇄살인사건의 소식을 듣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히이라기. 살인사건과 히이라기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모든 일의 이면에 존재하는 비밀은 무엇인가?

당신은 반드시 속는다!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의료 서스펜스×미스터리!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칭호와 함께 3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등극한 작가로서 주목 받고 있는 치넨 미키토. 그는 현역 의사라는 이색적인 프로필이 돋보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플롯의 작품들로 일본 내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리얼 페이스》는 그런 저자가 자신 있게 내놓은 성형외과를 주제로 한 의료 미스터리·서스펜스 소설이다. 작품 내 치밀하게 깔려 있는 복선들이 얽히면서 밝혀지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와 연쇄살인사건의 비밀, 그리고 성형수술 의뢰자들이 마음속에 숨기고 있던 사연이 만들어내는 반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현직 의사이자 작가인 치넨 미키토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의료 현장 묘사

의사로도 활약 중인 치넨 미키토의 소설에는 항상 의료 현장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성형외과에 초점을 맞춘 이번 작품 《리얼 페이스》는 수술실 내의 생동감을 작품 내에 그대로 녹여내 다른 미스터리 소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얼굴을 바꾸는 성형수술은 물론 외상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의 응급수술까지, 수술실 풍경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을 정도의 생생한 묘사는 의료 미스터리로서의 묘미를 한껏 살림과 동시에 현장감을 부여해 이야기에 흡입력을 더한다. 이처럼 세세한 의학 묘사를 하고 있지만,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모든 독자가 상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역량이 돋보인다.

모든 비밀의 뒤에는 ‘사람’이 있다

생명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인간의 본모습

직업상 항상 생명과 마주해온 치넨 미키토의 소설의 중심에 존재하는 것은 ‘인간’이다. 《리얼 페이스》에서도 이러한 주제의식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연쇄살인사건과 히이라기의 비밀을 파헤친 끝에 드러나는 진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의뢰를 해결해가면서 알게 되는 의뢰자들의 속마음.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거듭되며 풀려나가는 수수께끼 속에서 조명되는 것은 날것인 인간이다. 여기에 더해 제삼자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성형수술이 환자 본인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거리를 던진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는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인간미와 메시지가 매력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예술을 만들어내는 외과의

막간 1

제2장 의리 없는 수술

막간 2

제3장 허상의 파괴

막간 3

제4장 두 개의 페르소나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나는 경력 같은 건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건, 단 두 가지. 둘뿐이야.”

히이라기는 고개를 흔들고 아스카의 얼굴 앞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을 두 개 세웠다.

“하나는 내 수술 중에 완벽한 마취를 하는 것.”

히이라기는 손가락 하나를 접고 얼굴을 바싹 갖다 댔다.

“내 ‘손님’은 대부분 지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지. 게다가 수술 침습성도 낮으니 전신 관리는 간단해. 내가 마취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완전한 ‘부동(不動)’이야.”

“부동…….”

“맞아. 수술 중 환자가 미동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아. 그런 일이 벌어지면 손님의 얼굴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가 남을 수도 있으니까. 아!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라는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야. 나 같은 천재 성형외과 의사에게 지우지 못하는 흉터는 없으니까.”

천재? 지금 이 사람, 스스로 ‘천재’라고 한 거야?

_본문 20-21페이지

몇 분 전, 사나에의 안내로 이 방으로 안내된 노인은 품에서 명함을 꺼내 히이라기와 아스카에게 건넸다. 거기에 적힌 글자를 보고 아스카는 눈을 의심했다.

‘니카이도 그룹 회장 니카이도 쇼조’

전국에 대형 쇼핑센터 ‘니카이도’를 거느린 대기업의 회장. 어안이 벙벙해진 아스카 앞에서 니카이도는 같이 온 여성을 “아내인 리나”라고 소개하고 “이 사람의 얼굴을 전처의 얼굴로 성형해주십시오”라고 말을 꺼냈다.

(…)

“겉치레는 됐고. 여러모로 정보를 모았는데 당신이 가장 실력이 좋고 믿을 수 있는 정형외과 의사라고 해서 왔소.”

“회장님, 실례지만 저는 성형외과 의사지 정형외과 의사가 아닙니다. 정형외과는 골절 같은 부상을 치료하는 목수 같은 존재죠. 그에 반해 우리 성형외과 의사는 얼굴을 비롯한 몸의 조형을 다듬는, 이른바 ‘인체의 예술가’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에 ‘미용정형’이라는 말이 퍼져 있는 것은 성형외과 역사 초기에 정형외과 의사가……”

(…)

“뭐든 상관없소. 중요한 건, 당신은 최고의 실력이 있고 돈만 내면 뭐든 해준다는 거지.”

니카이도가 조바심이 나는 듯 말하자 히이라기가 입술 끝을 올렸다.

_본문 33-34페이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왜 사모님 얼굴을 전 사모님 얼굴로 바꾸고 싶으십니까?”

“왜 그런 걸 알고 싶어 하지? 자네는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가능한가, 아닌가. 가능하다면 얼마면 되나. 그것만 대답하면 되네.”

니카이도의 말투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명령하는 게 익숙한 사람의 오만함이 배어 나왔다. 히이라기는 여전히 실실 웃으면서 니카이도의 옆에 앉은 아내 리나에게 시선을 보냈다.

“사모님의 얼굴 형태는 사진의 여성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간단한 수술은 아니나 저라면 가능하죠. 그렇습니다. 받아들이면 수술비, 수술 후 입원비, 의료자재 대금 등등을 합쳐 3천만을 받아야겠죠.”

“사, 3천만?!”

너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아스카는 눈을 부릅떴다.

“내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니카이도가 끄덕이는 것을 보고 아스카의 눈은 더 커졌다.

(…)

“그래서 수술은 언제 가능한가? 언제 아내를……”

“잠깐만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스카는 일어나 있었다.

“자네 뭐야?”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니카이도의 박력에 순간 움찔했으나 아스카는 두 손을 잡고 견뎌냈다.

“아까부터 두 분이 마음대로 이야기하시는데 사모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자신의 얼굴에 손을 대는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_본문 36-37페이지

“눈은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한 후 눈물주머니를 조그맣게 형성해. 입술처럼 볼륨이 나야 하는 부분은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주입하지.”

계속 떠들어대며 표정근을 실로 꿰맨 히이라기는 피부 봉합에 들어갔다. 얼굴의 얇은 진피에 육안으로는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는 흡수성 봉합실을 넣어 꿰맸다. 너무나 유려한 손놀림. 불과 몇 분 만에 메스로 벌어졌던 부분이 맞춰졌다. 표피 안쪽으로 실을 넣어 꿰맸기 때문에 밖에서는 실조차 보이지 않았다. 칼을 댔던 곳에는 살짝 붉은 선만 드러나 있을 뿐, 불과 몇 분 전까지 거기가 커다랗게 벌어져 있었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히이라기는 다시 사나에에게 메스를 받아 반대쪽 귀에서 턱에 걸쳐 피부를 절개했다.

“내가 사용하는 기술은 성형외과에서는 일반적인 거야. 다만 완성도가 월등하지. 게다가 미용 성형수술에는 기술만이 아니라 미적 감각도 요구돼. 어디를 어떻게 처치해야 ‘아름다움’이 생기는지. 그런 감각에는 경험과 재능, 둘 다 필요해. 그리고 나만큼 뛰어난 감각을 지닌 사람은 없어.”

_본문 68-69페이지

남자는 여자의 얼굴에 두껍게 팩을 바른 후 검지로 여자의 가슴을 가볍게 눌렀다. 손끝에 전달된 감촉에 남자는 눈썹을 찌푸렸다. 생명 활동이 정지된 지 겨우 한 시간쯤 지났는데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빨리하지 않으면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없겠어.

남자는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고 팩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여자의 팔을 쓰다듬었다. 분명 이름이 ‘가메무라 마치코’라고 했다. 납치할 때도 나를 거의 의심하지 않았고 전기 충격기 한 발로 얌전해졌다. 이 방으로 데려와 티오펜탈, 베큐로늄과 염화칼륨을 투여했을 때도 잠자듯 숨을 거뒀다. 마치 ‘아름다움’을 보전하는 일에 스스로 참여하듯.

그래, ‘작품’들은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해. 내가 아무리 ‘아름다움’을 주어도 수십 년이 지나면 환상처럼 사라지지. 나는 그것을 막고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남기려고 하는 거야. 자신들의 ‘아름다움’이 영원토록 남는 것. 그건 기뻐할 일이지. 이를테면 목숨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남자는 사 년 전 일을 떠올리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사 년 전, ‘작품’을 납치하려고 했을 때 격렬한 저항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었다.

_본문 90페이지

옮긴이의 말

‘마음을 치유하는 성형수술’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지 모른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 즉 자존감이 떨어져 다른 이의 시선에 민감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 성형외과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 마음을 치유한다니. 오히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곳이라는 생각이 더 강할 것이다. 하지만 《리얼 페이스》는 그런 우리의 상식을 제대로 뒤집어버린다.

_옮긴이 민경욱

저자 소개

치넨 미키토 知念實希人

1978년 오키나와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도 거주 중이다.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내과학회 인정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작품의 제목을 바꾼 《누구를 위한 칼날》을 내놓으며 작가로서 데뷔했다. ‘아메쿠 타카오’ 시리즈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2015년에는 《가면병동》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가 전국 서점에서 인기를 얻어 2018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8회 히로시마 책대상, 제4회 오키나와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에서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는, 주목도가 높은 미스터리 작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도의 카르테》,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시한병동》 등이 있다.

옮긴이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 《종신 검시관》, 이케이도 준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방황하는 칼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고바야시 유카 《죄인이 기도할 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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