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하 권 (시크노블) (동아)

  • 발간일: 2022-02-11
  • 레이블(브랜드): 시크노블
  • 시리즈: 박현배
  • 출판사: 동아
  • 글: 박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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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류 : BL

* 출판사 : 시크노블(Chic Novel)

* 도서명 : 발화 1, 2권 (전 2권 완결) -19세 미만 구독불가-

* 작가명 : 박현배

* 출간일(당사 입고일) : 2022년 02월 11일

* 정 가 : 각권 12,800원

* 판 형 : 변국판(140*210)

* 페이지 : 1권 528 페이지 / 2권 512 페이지

* ISBN :

979-11-5641-184-0발화 (set) 04810

979-11-5641-185-7발화 1권

979-11-5641-186-4발화 2권

<표지 카피>

여섯 살 이후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열흘 넘게 이어진 고통에 정은규는 자신을 키워 준 베드로 신부를 찾아가고.

“……신부님이……. 구마 의식을 해 주실 순 없는 건가요.”

“나는 실체 없는 혼령을 직접적으로 구마 하진 못한다.”

‘선일 행정사 사무소’를 찾아가라는 신부의 말에

고심 끝에 가게 된 그곳에서 며칠 전 귀신을 떼어 준 남자를 다시 만난다.

“구면이네요? 정신 빼놓고 다니던 의사 양반.”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의 남자는 여전히 싸가지가 없었고.

“내가 하는 일은 그겁니다. 쓰레기 처리.”

“얼마를 드리면 되겠습니까?”

“돈은 됐고.”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한 남자가 팔꿈치를 차창에 기댔다.

“한번 자죠.”

정은규가 대번에 미간을 찌푸리자 남자의 확인 사살이 이어졌다.

“자자고. 그쪽이랑 자고 싶어.”

<작가 소개>

박현배

<목 차>

[1권]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2권]

제5장(下)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외전 1. 여름의 기록(1)

외전 2. 여름의 기록(2)

외전 3. 가을의 편지

외전 4. 따뜻한 겨울

에필로그

<본문 미리보기>

[1권]

“혹시 이력서 가져오셨습니까?”

“예.”

주섬주섬 건넨 이력서 파일을 받아든 김석호가 자리에 앉아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앉은 정은규는 굳게 닫힌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산. 시선의 어딜 둘러보아도 산이었다. 새된 비명이 이명처럼 울리는 듯했다. 눈꺼풀이 무겁다.

“적적한데 노래나 틀어 드릴까요?”

“아, 아닙니다. 저 신경 쓰지 마시고 편하게 일 보세요.”

그때였다. 도어 록이 차례대로 풀리는 소리가 났다. 아, 오셨네요.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던 김석호가 몸을 일으켰다. 정은규의 고개도 반쯤 열린 중문 쪽으로 향했다. 웬 남자가 덩치에 안 맞게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살피고 있었다.

“뭐냐, 이건. 이딴 게 계단에 왜 있어.”

몸을 일으키자 키가 무척 컸다. 문득 그 뒷모습이 낯익었다. 일단 몸에 맞춘 듯 잘 맞는 슈트 차림부터가 그랬다. 뒷목이 드러나 깔끔하게 다듬은 헤어스타일이나, 언뜻 보이는 날렵한 턱 선까지.

어느새 정은규는 남자의 뒤에 다가가 섰다. ‘이딴 게’ 뭔가 싶었는데, 구둣발에 밟힌 것은 검게 뭉쳐져 형체만 남은 덩어리였다. 콱 밟힌 덩어리가 사정없이 꿈틀거렸다.

본 적 있다. 어릴 때 시도 때도 없이 보던 것들 중에 하나다. 어머니는 이렇게 검은 덩어리만 남은 것들은 소위 말해 ‘갈 때까지 간’ 놈들이라고 했었다. 퇴마사나 무당에게 소멸되지 못하고 떠돌다 기생충처럼 사람에게 붙어 영혼을 좀먹는 ‘악의 덩어리’라고.

그런 덩어리를 남자는 가뿐하게 지르밟았다.

“손님 오신 김에 따라 들어왔나 봐요.”

김석호는 이런 그림이 익숙한 듯 휘파람을 불며 슬리퍼를 직직 끌었다.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은 남자가 귀찮은 어조로 되물었다.

“손님이라니.”

“베드로 신부님이 보내셨다는데요.”

“왜 보내.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피우다 만 담배를 눌러 끄듯이 구두 앞코로 덩어리를 짓이기자 덩어리는 이내 연기를 피어오르며 형체 없이 사라졌다.

졸지에 손님임에도 성가신 존재가 된 정은규와 남자의 눈이 마주친다. 고운 얼굴과 달리 솥뚜껑 같은 손으로 귀신을 잡아 터트려 죽였던 그 생김새가 눈앞에 있었다. 이런 재회를 맞닥뜨릴 줄은 결코 몰랐다.

“구면이네요? 정신 빼놓고 다니던 의사 양반.”

[2권]

머리를 쓸어 넘긴 안대영이 팔꿈치를 차창에 기댄 채 정은규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러다 손을 뻗어 눈물점처럼 붙어 있는 작은 먼지를 떼어 주었다.

“왜 그런 눈으로 봅니까.”

“그러게. 내가 너를 왜 이런 눈으로 볼까.”

“키스하고 싶어서요?”

도출해 낸 쌩뚱맞은 답에 순간 그런 건가 싶어졌다. 짐짓 멈칫한 안대영은 눈웃음을 쳤다. 아하, 이제는 휘말리기까지.

“하하. 내가 키스하고 싶어 할 때마다 자기를 이런 눈으로 봤어? 거울로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다르진 않았습니다.”

“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야.”

조수석 헤드를 붙잡고 쪽 입술을 붙였다 뗀다. 정은규는 도장처럼 폭신하게 누르고 간 입술의 온기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보았다.

“언젠가부터 대영 씨가 내게 스킨십을 해도 과거가 보이지 않습니다.”

“네가 누군지 스스로 깨달았는데 시간 아깝게 뭐 하러 보여 줘. 뭐 미처 놓친 부분이 있다면야 나중에 보일 수도 있겠고.”

“아.”

“새삼스러워?”

“아니요…… 그냥 그랬구나 싶어서요.”

“싱겁긴. 내리자.”

탁, 탁. 차 문 닫히는 소리가 연달아 이어졌다. 뚜벅뚜벅 엇갈리던 발걸음이 나란히 서게 되면서 박자가 맞는다. 말라비틀어진 줄장미가 두른 벽을 지난 안대영이 바람을 가리고 담뱃불을 붙였다. 한 모금 뱉자마자 희멀건 연기가 바람의 방향을 따라 길게 뻗어져 나갔다.

직전의 로맨스는 흙먼지처럼 사라졌다. 그들은 참혹한 광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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