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자란 자식 4 권 (영컴)
이무기의 만화 《곱게 자란 자식》 제4권. 도를 넘어선 일제의 만행으로 처참하게 짓밟힌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위안부의 참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섭게 부는 눈보라는 소녀에게 너무나도 잔인하다
역사의 피해를 받는 대상은 항상 서민이기 때문에 그들을
그릴 때에 비로소 그 잔인한 모습을 알 수 있다. 마침내 중반부까지 출간 된 《곱게
자란 자식》은 간난이네 가족을 통해 이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보는 이들은 일제강점기의 종말이 몇 년 남지 않았으며, 그
‘몇 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나갈지, 또 상처를 입게 될지 이미 알고 있다. 민족 단위로 입게 된 상흔은
각종 매체를 통해 후대에게 계승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려낸 《곱게 자란 자식》이 진부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작품은 되려 일제와 민족반역자로부터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간난이네 가족의 ‘고난’에 집중하여 서민 중심의 역사를 만들어
낸다. 즉, 만화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당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역사, 피부에 와 닿는 생생한 역사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네티즌이 말하는 국사교과서 《곱게자란자식》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