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잘 못해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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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03-23
시리즈 나는말을잘못해 시노 나오야
출판사 소미미디어
시노 나오야
번역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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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는, 제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말하고 싶어요.”

평범하게 말할 수 없어 입을 다물었던 중학생의

세상에서 가장 후련한 발표가 시작된다!

제47회 일본아동문예신인상 수상작. 《나는 말을 잘 못해》가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됐다. 《나는 말을 잘 못해》는 말더듬증을 겪는 중학교 1학년 유타가 방송부에 들어가 스스로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어릴 적부터 말을 더듬어온 작가 시노 나오야는 말더듬증을 겪는 주인공의 목소리와 심정을 진실되게 묘사했다.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스스로를 지워가던 주인공이 희망을 찾는 과정은 독자에게 응원과 감동을 줄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싫은 중학생 유타가 용기를 가지고 불안을 이겨내는 순간,

편견으로 닫혀 있던 모두의 마음이 열린다.

올해로 중학교 1학년이 된 유타는 말을 더듬는다. 초등학교 학예회 연극에서 한 줄뿐인 대사를 말하지 못한 것이 시작이었다. 혼자 있을 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는 말이 막히거나 더듬는다. 아무리 연습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 엄마도, 유타를 답답해하며 충고를 일삼는 누나도 유타를 이해하지 못한다. 유타는 점차 마음의 문을 닫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상황이 무서운 유타는 입학 첫날, 자기소개 시간에 교실에서 도망친다.

언제나 말하는 상황에서 도망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어른이 되면 취직할 수는 있을까? 그렇게 막막한 미래를 생각하며 집에 돌아가던 유타는 ‘당신도 유창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는 전단지 문구를 보고 방송부에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대화란 건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부장 다치바나, 성우가 되고 싶어 대본을 함께 읽을 연습상대를 구하던 동급생 고베를 만난다. 방송부에서 새로운 인연을 접하며 유타의 세계는 점차 달라진다.

고베는 유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더듬는 유타의 목소리에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한다. 유타는 처음으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 기뻐하지만, 고베와 함께하는 대본 연습이 자신의 말더듬 때문에 계속 막히자 힘들어한다. 그리고 들려온 ‘시내 웅변대회’ 소식. 빠지려고 한 유타에게 느닷없이 고베가 웅변대회에 나가자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패할 것이다. 혹시 고베는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걸까. 유타는 웅변대회를 강요하는 고베가 점점 미워지고, 결국 절교를 선언하고 마는데……. 과연 유타는 대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내 곁에 있는 건 내가 실패한다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어줄 사람들이니까.

말더듬이 작가가 쓴 말더듬이 소년의 이야기.

시노 나오야만이 쓸 수 있는 상냥한 연대와 응원.

시노 나오야는 제4회 포플러 사 소설 신인상 최종 선발에 오른 단편 <나는 평범하게 말하지 못해>를 고쳐 쓴 《나는 말을 잘 못해》로 데뷔하며 2018년 제47회 아동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교육신문에 소개되었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나카마치 테라스 틴즈 대상’, ‘사쿠라 메달 콘테스트’의 중학생‧고등학생 부문을 수상했다. 시노 나오야는 《나는 말을 잘 못해》 출간 후 말더듬증과 언어장애에 대한 북토크 및 강연을 통해 일본에서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곁에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모았다.

시노 나오야는 작가의 말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중학생 때로 꼽으며, 《나는 말을 잘 못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비웃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타를 곁에서 응원하는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따돌림 당했던 과거, 취미를 무시당한 경험, 인상이 좋지 않아 받는 편견. 어딘가가 모난 스스로를 거부당하고 주변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은 유타의 곁을 자연스럽게 지킨다. 유타가 이들의 상냥한 애정을 눈치 채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은 따뜻한 감동과 용기를 준다.

작가의 말

이 책을 계기로 해서 말더듬증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나마 넓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물론, 이 이야기에 쓰인 것이 말더듬증에 대한 전부는 아닙니다.

현재 말더듬증은 스스로 훈련해서 낫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세계적인 통념인 듯합니다. 노력하면 낫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말더듬증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고, 아주 드물게는 어떠한 계기로 증상이 가벼워지거나 낫는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저마다 말더듬증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 자신의 생각도 있지만, 그걸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이 책이 누군가에게 말더듬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입니다.

_시노 나오야

차례

서장 말이 나오지 않아

제1장 ‘유창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제2장 처음 생긴 친구

제3장 교과서를 읽지 못해

제4장 암전

제5장 더 이상 너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제6장 상냥한 사람들

제7장 저는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마지막 장 전하고 싶은 말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감각일 것이다. 나 스스로도 어째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니 방송부에 들어가 연습한다 한들 거의, 아니 절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나는 앞으로도 쭉 고생을 해야만 한다. 중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일들을 포기하고 참아가며 지내야만 한다.

……그래도,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전단지를 바라본다.

다른 사람과 평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는 일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거나, 보았던 TV 내용을 화제로 분위기를 띄우거나, 좋아하는 책이나 음악, 게임의 이야기를 마음껏 하거나

_본문, 25p

신경 쓰지 말라니, 그럴 수 있을 리 없잖아.

“자, 그러니까 많이 얘기해봐.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상대방의 반응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비웃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말이야.”

역시 이해하지 못한다. 곁에 있는 가족들마저 내 기분을, 괴로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뭐든지 마음 편히 술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과 나는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르다.

“잠깐만 유타, 듣고 있니?”

“드, 드드드, 듣, 듣, 듣고 있어…….”

_본문, 35p

“난 다치바나 코시로. 3학년 A반. 너는?”

“가…….”

“응?”

가시와자키 유타. 가시와자키 유타.

“가, 가, 가…….”

가시와자키 유타. 가시와자키 유타. 가시와자키 유타. 가시와자키 유타.

“가가…….”

숨이 막힐 것 같고, 손에 땀이 고인다. 말을 할 수 없다.

“가……, 뭐라고?”

다치바나 선배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걸 본 순간 괴로워지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눈앞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렸다.

안 돼. 역시 안 돼.

“죄송합니다…….”

“어?”

말하는 것과 동시에 뛰쳐나가고 말았다 .

_본문, 57-58p

“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들을 참아왔구나.”

“네……?”

“난 유창하게 말할 수 없으니까,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니까, 이건 못하겠지, 저것도 그만두자, 참자.”

“…….”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하는 일들을 참고, 포기하고. 넌 지금까지 그러면서 지내왔던 거 아냐?”

확실히 그랬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6년 동안 나는 모든 것들을 포기했었다. 말을 더듬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참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만 하며 지냈다.

“만일 그런 거라면 이쯤에서 너 스스로 네 세계를 좁히는 건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_본문, 73p

아마 앞으로 나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그만큼 많이 실패하겠지. 하지만 괜찮다. 내 곁에 있는 건 내가 실패한다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어줄 사람들이니까.

_본문, 116p

저자 소개

시노 나오야(椎野 直弥)

1984년 홋카이도 기타미 시에서 태어났다. 삿포로 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일을 하면서 소설을 집필했다. 제4회 포플러 사 소설 신인상에 응모한 〈나는 평범하게 말하지 못해〉로 최종 선발까지 올랐으며, 이 작품을 고쳐 쓴 《나는 말을 잘 못해》로 데뷔했다.

2017년에 출간된 《나는 말을 잘 못해》는 말더듬이인 작가의 마음이 담긴 성장소설이다. 출간 후 일본에서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교육신문에 소개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며 2018년 제47회 아동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도쿄도 고다라이 시의 학생들이 1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나카마치 테라스 틴즈 대상’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일본 인터내셔널 스쿨의 사서와 교사가 선정하고 학생들이 투표하는 ‘사쿠라 메달 콘테스트’ 중학생·고등학생 부문을 수상했다.

시노 나오야는 《나는 말을 잘 못해》 출간 후 말더듬증과 언어장애에 대한 북토크 및 강연을 통해 독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번역자 소개

이연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과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용문고등학교에서 일본어와 중국어 교사로 지낸 뒤 현재 일본어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 대예측》,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혼이 머무는 곳》, 《정년 아저씨 개조계획》, 《육아는 그만 졸업합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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