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이라도 - 마스다 미리 소설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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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01-05
레이블(브랜드) 소미미디어
시리즈 마스다 미리
출판사 소미미디어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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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장편소설

 

딱 한번만이라도

 

 

一度だけ

 

마스다 미리 장편소설 | 옮긴이 권남희 | 판형 113*188

장정 양장제본 | 페이지 192쪽 | 13,800원

초판 발행일 2022년 1월 17일 | 분야 문학>일본소설 | ISBN 979-11-384-0434-1(03830)

 

책 소개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좋아,

뜨겁고 뜨겁게 빛날 수 있는 밤을 갖고 싶어.”

★《수짱의 연애》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작가 마스다 미리

《안나의 토성》에 이어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당신이 아직 만나지 못한, 진짜 당신의 이야기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마스다 미리가 《안나의 토성》에 이어 소설가로서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딱 한 번만이라도》는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낼’ 뿐인 30대 자매 히나코와 야요이가 각자 일탈을 경험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마스다 미리는 그동안 짧은 만화나 에세이 형식으로는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새로운 호흡으로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작가의 글이 갖는 특징-여행과 음식을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 일상 속 경험하는 마음과 기분의 섬세한 변화, 누구나 공감 가능한 현실성 있는 스토리-을 고스란히 담아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년에 한 번, 스테이지 위라면 누구나 빛날 수 있는 리우 카니발의 화려한 아름다움과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단단한 빛을 품은 일상의 소중함을 정성스럽게 그려낸 소설. 조곤조곤 나누는 인물들의 대사들에는 우리가 입에 담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한 아기자기한 일상의 진실이 담겨 있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작품을 우리말로 다수 소개한 권남희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줄거리

함께 사는 자매인 야요이와 히나코도 어느새 30대 중반. 돌싱인 언니 야요이의 직업은 요양보호사, 솔로 생활을 오래한 동생 히나코는 평범한 회사의 파견 직원이다. 성격도 살아온 길도 다른 둘이지만 공통점이 생겼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느라 꿈도 환상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 거다. 그런 자매의 일상에 화려한 삶을 사는 기요코 이모가 폭탄과도 같은 제안을 한다. 한 사람당 180만 엔이 드는 브라질 패키지여행을 함께 떠나지 않겠느냐고. 이모를 따라 충동적으로 브라질을 떠난 히나코를 어이없어 하면서도 야요이 역시 작은 일탈을 계획한다. 평소에는 하지 않을, ‘매일 새로운 일을 하는 룰’을 정해 하나씩 기록해나가기로 한 것이다. 히나코는 브라질의 화려한 카니발을 보면서, 야요이는 평소와 다른 모습의 일상에서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발견한다. 둘에게도 지금까지와 다른 내일이 시작되려는 걸까? 서로 다른 곳,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자의 빛을 드러낸다.

차례

딱 한 번만이라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캐리어를 빌리러 집에 갔더니 엄마는 화가 나 있었다.

브라질에 가다니 말도 안 된다고.

“네 이모는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조카를 데리고 가면서 엄마인 나한테 상의 한마디 하지 않고.”

“브라질은 평생 한 번 가기도 어렵잖아? 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기요코 이모 혼자 가면 엄마도 걱정될 거 아냐.”

기요코 이모는 조카와 같이 간다는 개념보다 여자 친구와 여행 가는 기분이지 않을까, 히나코는 생각했다.

실제로 친하게 지내는 연하 친구가 몇 명 있는 것 같다.

“히나코, 지금이라도 거절해. 엄마는 네가 그렇게 멀리 가는 것 싫어. 그치,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정원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자투리 공간에서 배팅 연습을 하던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었다. 불안해하는 마음도 이해가 갔다.

“괜찮아, 패키지 투어니까 인솔자도 있고. 아 참, 엄마 선물 뭐 사줄까? 향수? 립스틱?”

히나코가 밝게 말하자 “선물 같은 것 필요 없어” 하더니, 그런 데 쓰지 말고 저금이나 해, 서른여섯이나 되는데, 하는 얘기로 바뀌었다.

_본문 8-9쪽에서

계산을 하고 야요이는 잡지 코너로 향했다.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만화를 읽고 있었다. 야요이는 눈앞의 여성지를 집어 들고 기온 마쓰리 즐기는 법이라는 특집을 대충 읽었다. 실패하지 않는 미인 메이크업 기술과 올해는 꼭 장만하고 싶은 성인 유카타와 한국의 추천 잡화점 기사도 훑어보았다.

지금 읽은 것을 자신의 인생에 도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일도, 한 달 뒤도 아니고 ‘언젠가’일 수밖에 없다. 나는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 속에서 살다가 말라 비틀어져서 인생을 마칠지도 모른다.

_본문 30쪽에서

일 년에 한 번이어도 좋겠다.

이토록 주목받고 뜨겁고 뜨겁게 빛날 수 있는 밤을 갖고 싶다. 이런 밤이 있다면 나머지 364일 아무것도 없어도 좋다.

평균대를 걷는 듯한 불안정한 생활도 그 앞에 있는 어두컴컴한 미래도. 모든 것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밤을 히나코는 갖고 싶었다.

황록색의 큰 깃털 장식을 멘 파시스타가 다가왔다. 오일을 바른 매끄러운 갈색 피부는 조명을 받아서 반짝반짝 빛났다. 뒤에는 황금 칼을 손에 든 기사들을 이끌고 있다.

사람의 허리가 저렇게 빠르게 움직이는구나.

댄서들의 격렬한 춤에 감탄하면서 히나코의 머리에는 한 장의 낡은 사진이 떠올랐다.

_본문 103쪽에서

옮긴이의 말

“마스다 미리의 소설은 모두가 선망하는 고소득 직종의 사람 대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그래서 편하다.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절로 이해되는 얘기들이어서. 그냥 자신의 이야기라서.”

_권남희

저자 소개

마스다 미리 (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 출생.

2001년 《OL은 대단해》로 만화가 데뷔, 30대 독신 여성의 애환을 그린 만화 <수짱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만화, 에세이,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자의 책 대부분은 한국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스다 미리는 2009년 장편 《안나의 토성》과 2013년 소설집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인정받는다. 만화와 에세이와는 결이 다른 소설 역시 독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딱 한 번만이라도》는 작가가 《안나의 토성》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장편소설로 화제가 되었다.

옮긴이 권남희

일본문학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번역에 살고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식당》, 《카모메식당》, 《시드니!》,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종이달》, 《배를 엮다》, 《누구》, 《후와후와》,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기도의 카르테》, 《숙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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