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영상출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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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17-08-29
시리즈 미나토 가나에
출판사 영상출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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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영상출판미디어)

 

2017년 09월 07일 출간 노블엔진 팝(NOVEL ENGINE POP) 신간 보도자료

 

도서명 | 유토피아

출판사 | 영상출판미디어(주)

저자 | 미나토 가나에

번역 | 현정수

면수 | 368페이지

판형 | 130*189

발행일 | 2017.09.07.

정가 | 13,000원

담당 | 신채윤

ISBN | 979-11-319-6374-6

부가기호 | 03830

 

* 뛰어난 스토리 전개로 높은 점수를 얻으며 ‘제29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일본 미스터리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 어긋난 배려, 쌓이기만 하는 분노, 반전하는 선의 등 인간의 어두운 심리묘사가 뛰어난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소설.

 

지방의 상점가에 대대로 이어 오던 불교용품점의 며느리로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 생활을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딸(쿠미카)을 가진 ‘나나코’. 남편의 전근으로 지방에 내려와 사택에 살면서 <쁘띠 안젤라>라는 가게를 오픈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들어 판매하고 교실을 열어 가르치기도 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딸(사야코)을 키우는 ‘미쓰키’. 그리고 대도시에서 이주해 온 도예가로 <클라라의 날개>를 제안하고 직접 만든 날개 모양 스트랩을 판매하는 ‘스미레’.

세 여성은 지방의 항구 마을 ‘하나사키 초’에서 만나 다리가 불편한 쿠미카를 위해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는 사야코의 시를 계기로 휠체어 생활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클라라의 날개>를 설립한다. 시작은 천사의 날개를 모티브로 한 날개 스트랩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는 취지였지만, 사소한 가치관의 차이로 연대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의 평온했던 항구 마을의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어느 날, 쿠미카가 걷는 것을 봤다, 실은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세 사람의 숨겨진 마음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세 사람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미레가 어느 단체에도 기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라라의 날개>는 활동을 마감하게 되고, 5년 전 마을의 자산가를 살해하고 도주 중인 살인범이 귀향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미레의 공방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윽고 불온한 사건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각각의 이상향을 꿈꾸는 세 사람. 그 세 개의 시선으로 그려진 ‘선의’가 향하는 끝에 있는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몰두하다가 뒤틀림이 생기거나 실패하게 되면 사실은 악의에서 시작된 것보다도 선의가 향하는 끝에 어쩌면 해결하기 힘든 결과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그런 의문이 <유토피아>의 출발점이었다. --저자 ‘미나토 가나에’ 인터뷰 中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유토피아』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 소속된 커뮤니티도, 가치관도 다른 여성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가는 모습을 그린 심리 미스터리이다. 이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선의’이다.

『유토피아』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악의가 아닌 표면적으로는 선의를 가지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 선의는 선의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작중에 등장하는 ‘선의’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의 부흥.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하나사키 축제는 도시에서 온 스미레가 제안한 것이었다. 도예가인 그녀는 풍부한 자연과 양질의 흙이 가득한 하나사키 초를 자신의 손으로 이상향에 더욱 가까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주민과 토박이의 온도 차. 그 때문에 생겨나는 균열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중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선의의 상징인 자선 단체 [클라라의 날개]. 스미레는 나나코와의 교류를 계기로 자신이 만든 날개 스트랩을 판매하고,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스트랩의 광고에 아이들의 사진과 시를 제공한 나나코와 미쓰키, 두 사람의 감정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성장한 나나코. 이상향을 찾아 외부에서 온 스미레. 그리고 외부에서 왔지만, 이곳을 이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미쓰키. [클라라의 날개]에 관여한 그녀들의 서로 다른 세 가지 모습과 가치관이 한데 모여 선의를 가지고 함께 행동하는 듯 보이지만, 그 규모가 크면 클수록 균열이 더 쉽게 발생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그들 사이에서 들끓는 질투와 의심.

『유토피아』는 결코 ‘악’을 그리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선’을 그리고 있는 게 분명한데도 음침하고 꺼림칙한 느낌이 감돈다. 그것은 선의의 뒷면에 잠재한 ‘악’의 탓이 아닐까.

그리고 자선 단체 [클라라의 날개]에 얽히듯 드러나는 5년 전의 살인사건.

작품의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속도를 내며 전반부에 깔렸던 퍼즐이 하나둘 형태를 맞춰가고, 세 사람의 꼬이고 꼬인 심리와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서 밝혀지는 진실. 순수한 아이들의 선의에서 오는 반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세 사람은 결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들은, 모두가 바라는 유토피아(=이상향)는 존재하지 않으며, 유토피아는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과거의 어딘가였을 수도 있고, 지금 현재일 수도 있고, 다가올 언젠가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끝으로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의 유토피아는 어디입니까?”

 

미나토 가나에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2007년 『성직자』로 제29회 소설추리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작을 수록한 『고백』(2008)으로 데뷔했다. 2009년 데뷔작 『고백』으로 서점대상을 수상하고, 같은 작품이 영화화되어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소녀』, 『속죄』, 『N을 위하여』, 『야행관람차』, 『백설공주 살인사건』, 『모성』, 『망향』, 『절창』, 『리버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그녀는 2000년대 일본 미스터리 문학을 대표하는 여류작가로, 일본소설의 한 장르로도 일컬어지는 이야미스를 정착시킨 ‘이야미스의 여왕’. 주로 우울하고 사람의 서늘한 면모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루며, 발표작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두운 심리, 불편한 감정을 절묘하게 드러내는 소설로 호평을 얻고 있다. 2008년 첫 장편 『고백』으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그 외의 여러 작품이 현재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 소설추리 신인상, 서점대상을 비롯해 『유토피아』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였고, 그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나오키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발매된 작품 중 『고백』, 『속죄』, 『백설공주 살인사건』 등 5편이 영화화, 11편이 드라마화, 3편이 만화화되었다.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화, 드라마화가 계속되면서 히트 메이커 작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영화 『고백』(2011년 국내 개봉)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현재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나토 가나에가 써왔던 인간의 ‘악의’에 주목한 작품과 달리 『유토피아』는 ‘선의’를 가진 행동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거나 관계에 금이 가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삶을 찾아 모든 것을 걸고 이주해 온 외부인들의 열의, 마을의 부흥을 위해 축제를 제안하고 주도하며 꿈에 부푼 모습을 보이는 예술촌(외부인) 사람들과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의 온도 차가 대표적인 설정이다.

저자는 본 작품의 제목인 ‘유토피아’에 관해 “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외부에서 이주해 온 사람 중에는 그곳을 낙원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이란 언제든 자신이 있을 곳을 갈망하며, 그곳은 가정이거나 꿈꾸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한 장소를 상징하는 단어 ‘유토피아’. 유토피아가 가진 조금 쇠퇴한 느낌도, 쇠퇴한 상점가에서는 자주 사용되므로 이야기 속 분위기를 나타내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목차

제1장 꽃 피는 마을

제2장 하나사키 축제

제3장 마음에 꽃을

제4장 누군가를 위한 날개

제5장 날 수 없는 날개

제6장 부러진 날개

제7장 곶에 부는 바람

제8장 곶의 끝에서

 

책속으로

자신들이 어떤 곳에 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트’를 통해서 똑똑히 알려주는 거다. 하나사키 초는 멋진 마을, 인생의 낙원…… 아니, 이런 수식은 다른 곳을 따라 하는 것 같다. 도원향, 이하토브. 마호로바, 엘도라도. 이거다 싶은 게 없다. 역시 ‘유토피아’가 제일 낫다. ……하나하나씩, 우리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이 마을을 새로운 이상향으로 만들어 가는 거다. -27~28p

 

해안선에서 하나사키 곶을 연결하는 루트 중간에 있는 고지대는 옛날에는 석양이 아름다운 해넘이 명승지로 유명한 장소였고, 그곳을 택지용으로 조성해서 별장지로 판매하려고 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다. 완성을 얼마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조성지의 한구석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75p

 

시골 사람들에게는 정이 있다. 어떤 배우가 텔레비전에 나와 그런 소리를 했었다. 그런 건 단순한 환상, 판타지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뿐이 아닌가. 아무 상관도 없는 배우의 한마디에, 그날은 꽃 모티프를 열 개나 떴다. 이 마을에서 쿠미카를, 우리를 구해줄 사람 따윈 없다. -78~79p

 

새에게 날개가 있는 것처럼 옛날에는 사람에게도 날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한쪽 날개밖에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사이좋게 손을 맞잡으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다. 나의 날개와 쿠미카의 날개를 합치면 둘이서 같이 날 수 있다. 모두의 날개를 합치면 좀 더 높이, 좀 더 멀리 날 수 있다. -110p

 

“나나코 씨, 저하고 미쓰키 씨는 당신 편이에요.”

“아, 네…….”

“그러니까 사실을 말해 주셨으면 해요.”

“뭘요?”

“쿠미카, 사실은 걸을 수 있지 않나요?” -222~223p

 

쿠미카가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쪽에 붙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쓰키가 소속된 곳은 <쁘띠 안젤라>이고, <클라라의 날개>에는 그저 이용당한 것뿐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236p

 

“요즘 마을에 도는 소문, 알고 계십니까?”

켄고가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했다. 쿠미카의 다리에 대한 것 말고 또 뭔가 소문이 돌고 있는 걸까. 한숨을 쉬고 싶은 기분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살인범이 이 동네에 돌아왔다더군요.” -255p

 

“가까운 시설이라면 애들을 데리고 방문해도 괜찮겠네요. 그곳과의 교류도 실으면 쿠미카에 대한 오해도 풀릴 거고요.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딘가요?”

“아뇨…… 그게.”

미쓰키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켕기는 일이 있습니다, 라고 어필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얼버무리는 말조차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혹시…… 기부하지 않은 건가요?” -268~269p

 

결국 나는 무엇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던 것일까. 눈부시게 빛나는 부드러운 비단옷 같은 것을 손끝으로 확실히 움켜쥐었을 텐데, 쥐었던 손을 펼쳐 보니 텅 비어 있다. 딱 그런 기분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303p

 

“스미레의 공방에 불이 났어.”

스미레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뭐가 어떻게 됐다고? <클라라의 날개>의 활동 종료 선언을 한 이후로 가마에는 한 번도 불을 지핀 적이 없는데 불이 나?

“……어린애다! ……두 사람 있다!” -3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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