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친딸처럼 사랑해 준 새아버지의 부탁으로
맞선 자리에 나온 구두 디자이너, 현이슬. 그곳에서 만난 상대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몽마’의 오너이자 소문난 바람둥이, 표재오였다. “다시 만나 신기하던 참이었는데, 그보다 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하는군요.” “그쪽이랑 내가 반가워할 사이는 아닌 걸로 아는데요.” 사실 그들은 재오의 동생, 나리를 통해 이미 한 차례 만난 사이인데. 그것도 ‘헐벗은 채’로! “이 자리가 불편한 이유가 그저 갑작스러운 맞선 자리라 그런 겁니까?” “그럼 뭐가 더 있다고……!” “홀딱 벗고 만난 사이라 불편한 건 아니고요?” “누, 누가 홀딱 벗고 만났다 그래요?!” 이슬은 당장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새아버지를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그와 결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고, 팩트다. 어설픈 비즈니스 부부의 달콤 짭조름한 신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