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이 상태로 간다면 멋진 여름 추억이 될 것 같은걸.’
냉전관계였던 동생 키리노가 엄청난 비밀을 커밍아웃하는 바람에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게 상담을 해주겠다—는 떠올리기도 싫은 사건이 있은 지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남매의 차가운 관계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인생 상담’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던 건지“에로 게임을 빨리 클리어해”라느니 “불쾌하게 만든 책임을 져”(어쩌라고?)라느니 깔보는 태도가 철철 흘러넘치는 그 말투는 제발 좀 삼가주기 바란다.
이딴 여자를 귀엽다고 말하는 녀석이 대체 누구야? 하지만 이번에 내게 내려진 지령은 ‘여름 추억’ 만들기(?). 아무래도 시내 모처에서 개최되는 어쩌고 저쩌고라는 축제에 끌려가게 되는 것 같은데….
지은이 | 후시미 츠카사
벌써 데뷔 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3년 전 여름에 처음 책을 낸 이후로, 매해 8월에 책을 내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의 반 이상이 8월 발매… 이렇게 쓰니 기묘한 인연이 느껴지네요. 여름에 걸맞은, 활력이 넘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일러스트 | 칸자키 히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애니메이터. 1978년생. 본업 외에 해외에서 음반을 발매하는 등 음악 활동까지 해내고 있는, 만능 재주꾼 상태의 기묘한 녹색 생물.
옮긴이| 유정한
이런 흥미진진, 귀여운 작품을 맡게 되어서 기쁩니다!
저도 이런 여동생이 있었으면 싶네요… 어디 귀여운 여동생 없을까요~?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