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왕-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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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1-04-01
시리즈 민왕 이케이도 준
출판사 소미미디어
이케이도 준
번역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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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너희가 국민의 뜻을 아느냐?

말로만 하는 정치, 우리가 이제 끝내겠다!”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시리즈 작가 이케이도 준

현대 정치의 폐부를 찌르는 통쾌한 엔터테인먼트 소설!

★무능한 정치와 무기력 내각을 비웃는 블랙 유머의 향연

★TV아사히 인기 드라마 <민왕>(2015) 원작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와 더불어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평가받는 작가, 일본의 국민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원작자인 이케이도 준의 정치 엔터테인먼트 소설 『민왕: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 ‘국민의 선택에 의해 탄생한 권력이 무기력하고 무능한 지도자로 대체된다면?’이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한 소설은 일본의 정계와 재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가 되어 탄탄한 줄거리를 완성해나간다. 여론조사 지지율에만 매달리는 일본 총리와 인생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는 아들의 몸이 바뀌면서 혼란에 빠진 내각. 일본의 안보와 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각료들의 막말 사건과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총리와 당의 지지율은 급락한다. 이 모든 혼란을 수습해나가는 것은 총리의 유능한 심복들이다. 적재적소의 지혜와 기지를 발휘해 흑막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각성하는 총리의 성장이 흥미진진하다.

시의성 있는 사회 문제 제기, 권선징악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이케이도 준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 『민왕』은 출간 이후 곧바로 일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15년 TV아사히를 통해 드라마가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파 중견 배우와 젊은 배우의 역할 뒤바꾸기이자 연기 도전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성공을 거두었다.

하나의 표에 담긴 마음 하나하나의 총합이 곧 민의(民意),

‘표심’이 아닌 ‘초심’을 좇는 참된 정치인을 찾는 여정!

정치 9단 노련한 정치꾼 총리가 바보 아들과 몸이 바뀐다는 엉뚱한 상상은 놀랍게도 연설문의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쩔쩔맸던 실제 일본의 92대 총리, 아소 다로의 모습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작가 이케이도 준은 ‘일본의 총리, 어딘가의 바보 아들과 뇌파가 바뀐 게 분명해’라는 생각을 발전시켜 일본 정치를 저격하는, 아슬아슬하지만 직설적인 픽션을 단숨에 완성해냈다.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늘어놓는 노회한 국회의원, 아버지의 표밭을 그대로 물려받는 무능한 2세 정치인, 그런 정치인들에 기생하는 부도덕한 기업들, 관료주의로 무장한 딱딱한 공무원, 자극적인 기사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기자와 매스컴. 작가는 몸이 서로 바뀐 무토 부자를 둘러싼 소동을 통해 일본의 정·관·재계 모두를 비판하고,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의 안이한 태도를 꼬집는 것 역시 잊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한심한 군상들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거침없고 호쾌한 전개, 화끈한 재미 뒤에는 깊은 감동과 여운이 있다. 평소엔 으르렁대던 두 사람이 서로가 되고 나서 진짜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은 흐뭇함을 준다.

이케이도 준은 아버지와 아들의 ‘몸 바꾸기’를 통해 정치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메우고, 세대 간의 깊은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낸다. 1억이 넘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옆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임을, 누군가를 속여 표심을 잡는 것보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임을 이 작품 『민왕』을 통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옆 나라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너무도 닮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극상의 정치 엔터테인먼트 『민왕』. 대한민국의 독자들도 이 책과 함께 웃고 떠들며, 참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줄거리

철부지 바보 아들과 몸이 바뀌어버린 일본의 총리, 무토 다이잔

나라의 미래는 한자 하나 제대로 못 읽는 총리의 손에

전임 총리 둘이 연이어 그만두는 초유의 사태, 민정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세 번째 총리가 된 무토 다이잔.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민심을 회복하고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이다.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순조롭게 내각을 이끌어가던 다이잔이지만 어느 날 돌연 대학생 아들 쇼와 의식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한다. 배후도 목적도 알 수 없는 전대미문의 테러에 총리의 가족과 측근들은 혼란에 빠지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오는 각료들의 실언과 스캔들에 무토 내각은 휘청거린다. 정치에 관심이라고는 없는 아들 쇼는 국회에서 답변문을 엉터리로 읽어 아버지를 전국적 웃음거리로 만들고, 다혈질 총리 다이잔은 입사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호통을 쳐 아들의 취업을 망쳐놓는다. 아버지를 무능한 정치인으로 여기는 아들과 아들을 인생을 낭비하는 멍청이로 부르는 아버지. 서로의 몸에 민폐만 끼치는 부자의 운명은, 그리고 일본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아버지와 아들

제2장 부자 개그 콤비

제3장 극비수사

제4장 캠퍼스 라이프

제5장 스캔들

제6장 우리의 민왕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이케이도 준(池井戶 潤)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가 이케이도 준은 1963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졸업 후, 대형 은행에서 근무했다. 그 후, 1998년에 『끝없는 바닥』으로 미스터리 작가의 등용문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2010년 『철의 뼈』로 제3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일본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 구현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독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폭넓게 사랑받았다.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국민 작가 반열에 올랐다. 『민왕』, 『하늘을 나는 타이어』 등 약 30여 편에 이르는 그의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되었다.

옮긴이 이선희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스즈키 토시오의 『지브리의 천재들』 등이 있다.

작가 & 옮긴이의 말

한자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는 총리라니?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민왕』을 썼다.

_이케이도 준

입으론 국민을 왕이라고 하면서 정작 뒤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정치인들.

그걸 알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유권자들의 필독서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_옮긴이 이선희

책 속에서

두 명이 연속으로 정권을 내던지다니…….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 오랫동안 일본의 정당정치를 이끌어온 민정당에게 국민들은 얼마나 실망할 것인가! 국민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나베의 사임으로 민정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다이잔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내를 둘러보았을 때, 지금 다나베 정권을 이어받기에 어울리는 정치가는 무토 다이잔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건 신이 내게 주신 절호의 기회일지 모른다…….

관저의 같은 층에 있는 관방장관의 집무실로 향하면서 다이잔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다나베는 끝났다. 다음 총리 자리에 앉을 사람은 나다!

이 다이잔이다!

_본문 12쪽

“이 녀석, 무슨 짓을 한 거야?”

“다짜고짜 때리면 어떡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네 짓이냐?”

“내가 무슨 재주로 이렇게 해요? 지금 제정신으로 묻는 거예요?”

쇼는 지금까지 계속 아버지를 싫어했다. 정치를 한답시고 가족을 돌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아온 남자. 쇼를 볼 때마다 머리 나쁜 녀석이라고 욕설을 퍼붓고, 그렇지 않을 때는 포기와 비웃음이 뒤섞인 눈길로 바라보는 아버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칭찬해준 적이 없고 아버지답게 격려해준 적도 없다. 이런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다. 나는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는다.

_본문 83쪽

“쇼,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넌 정말로 월급쟁이가 되고 싶냐?”

쇼도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월급쟁이가 되고 싶어요.”

“내 지역구는 어떻게 되지?”

“그딴 거 내가 알게 뭐예요? 아버지의 지역구가 있으면 자식이 정치인이 되어야 하나요? 그렇게 하니까 2세 정치니 세습 정치니, 그딴 소리를 듣는 거잖아요? 전통 무용이나 무형문화재를 물려받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뒤를 이어서 정치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요? 그런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버지의 한계예요.”

그건 지난 며칠간 정치에 몸을 담은 쇼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했다.

“한자도 못 읽는 녀석이 거만하게 말하긴.”

_본문 253쪽

“내 말 잘 들어.”

시로야마는 쇼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담배 냄새 나는 숨을 토해냈다.

“자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부처님 앞에서 설법하는 거지만…… 옳다든지 옳지 않다든지, 정치는 그런 것과 관계가 없어. 중요한 건 눈앞의 표라고, 표! 정치인에게 표를 얻지 못하

는 정치는 잘못된 정치야! ……다이잔, 자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 가리야를 경질하게.”

옆에서 듣고 있던 가리야의 목구멍에서 틈새바람 같은 가느다란 비명이 새어나왔다.

시로야마는 내뱉듯이 말했다.

“이대로는 이 상황을 무마할 수 없어. 다이잔,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게!”

_본문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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