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방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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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1-03-26
시리즈 파란방
출판사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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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과 녹색을 볼 수 없는 색맹 화가 그림의 파손

그를 둘러싼 인간 본질이 파헤쳐지는 4가지 사랑

《파란 방》

지은이 구소은 | 판형 135*195

장정 반양장 | 페이지 328쪽 | 14,800원

초판 발행일 2021년 3월 24일 | 분야 소설 | ISBN 979-11-6611-645-2

 

 책 소개

차갑고 쓸쓸하고 가볍고 잔인한

4인4색의 인간 원초적 본능과 성(性)

적색과 녹색을 볼 수 없는 색맹 화가, 윤. 그는 연인인 은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파란 방’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준비한다. 어느 날, 구름에서 한 여자가 탄생하는 윤의 그림을 본 은채는 그 여자가 자신이 아닌 누드모델 희경임을 알고 질투에 휩싸인다. 결혼하자는 말에도 대답을 미루기만 하는 윤을 보며 그림마저 질투의 대상으로 삼은 은채는 희경을 만나고, 그녀에게 돈을 주는 대신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얼마 후, 개인전을 며칠 앞두고 윤의 캔버스들이 갈가리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사건과 함께 윤도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윤을 맹목적으로 사랑한 그의 연인 은채, 은채의 사랑에 균열을 일으킨 누드모델 희경, 그리고 아내와 정반대인 희경에게 끌리는 주오까지. 쓸쓸하고 가볍고 잔인한 사랑 뒤에 감춰진 지우고 싶은 각자의 치부, 그것이 모두를 용의자로 또 암묵적 공범으로 만드는데…….

추천의 말

아름다움과 욕망, 결핍과 트라우마, 상처와 극복의 드라마로 가득한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 구소은 작가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정여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등의 저자)

누가 색맹이고 누가 비색맹이란 말인가. 상처받은 영혼은 생물학적 장애보다 더 치명적인 파국을 불러온다. 이 소설은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를 몰고 가는 작가의 대담함에 팔에 소름이 돋는다. 치열한 심리묘사가 프랑스의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를 연상하게 한다. 한국 문단에 작가 구소은이 있다.

- 김미옥(칼럼니스트)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 디아스포라 소설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 역작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의 신작은 그와는 전혀 다른 변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아직 열리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그 상자 안에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두 개의 함정이 있다. 책을 열면 빠진다.

- 이산하(시인)

마치 모자이크의 타일 곳곳이 떨어져 나갔거나 애초에 비어 있어 쓸쓸하고 차가우며, 가벼운 듯하면서도 잔인한 감정의 추리가 남는다. 나는 그래서 이 작품이 사랑이야기라기보다는 성(性)의 불구함과 관계의 어려움, 결국 사랑의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아픈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 파란 방을 열고 들어가 보시길!

- 박철화(평론가)

출판사 서평

한국 디아스포라 소설의 새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 구소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이야기는 개인전을 앞두고 한 화가의 그림이 파괴된 사건으로 시작한다. 적록색맹인 화가 윤, 어린이집 아동심리사 은채, 누드모델 희경, 성형외과 의사 주오까지. 네 명의 등장인물을 이어 주는 탄탄한 연결고리는 없다. 다만 그들은 그림이라는 오브제로 연결되어 있다. 각자가 지닌 이유로 그림의 파괴 욕구에 흐름이 모이고, 그 안에서 질투라는 감정과 이기적인 욕망, 어긋난 배려, 소유욕 등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

하나의 사건과 다수의 용의자, 그 이면에는 등장인물들의 감춰진 성적 욕구도 있다. 제각각 살아온 삶에서 누군가는 만족감을 완성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사랑을 하고 성(性)을 경험했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독특하다면 독특한 성적 관념을 갖게 되기까지 등장인물들이 겪은 과거의 일, 즉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흐른다.

본문 속으로

나는 은채의 경험 없는 몸을 탐하지 않았다. 불쑥 찾아오는 욕망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가 결여된 인간이 몸을 사리는 방법이었다. 하루의 시간만 사는 인간에게 책임감이라는 것은 커다란 굴레였다. 잡초는 잡초답게 살아야지 화초를 퇴색시키고 망치는 것은 죄악이다.

_ 윤

그의 개인전 제목은 파란 방이었다. 방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농밀한 그들만의 언어, 그들의 대화 속에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은 처절한 상실감을 안겨 주었다. 누드모델의 육체라는 오브제로 필터 없이 적나라하게 전개되는 그들만의 대화를 그림으로 이어 간다고 생각하니 나의 온몸은 지옥에 던져져서 활활 타올랐다.

_ 은채

파란 방은 높다란 하늘이었고, 파란 하늘은 커다란 방이었다. 소파베드를 펼치고 그 위에 하얀색 시트를 깔아 놓은 곳이 내 무대였다. 파란 방에 들어와서 옷을 벗고 깨끗한 시트 위에 앉아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뜬구름 같은 여자,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여자, 윤의 화폭에서 여자는 그런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다.

_ 희경

블루는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색이다. 병원의 벽지에서 집 주방을 장식한 그릇까지 모두 블루 계열이었다. 윤의 작업실은 파란 방이었다. 그가 선택한 블루와 하얀 구름들이 무척 선명하고 정갈했다. 그에게 꽤 관심을 쏟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화가와 누드모델의 관계가 궁금했다.

_ 주오

저자 소개

구소은

프랑스에서 6년간 유학하면서 광고를 전공했고 귀국 후 광고회사에 근무했다.

다년간 시나리오 습작을 하다가 첫 장편소설인 『검은 모래』로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검은 모래』는 세종도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전업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어 2018년에 두 번째 장편소설인 『무국적자』를 출간하였다. 현재 『검은 모래』와 『무국적자』는 미국에서 출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에 도전하기를 희망한다.

목차

추천의 말 1

정여울(작가, 칼럼리스트)

작가의 말

은채 - 쓸쓸한 사랑

윤 - 차가운 사랑

희경 - 가벼운 사랑

주오 - 잔인한 사랑

두 남자

추천의 말 2

김미옥(칼럼리스트)

이산하(시인)

박철화(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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