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밀실 (고바야시 야스미)​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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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04-07
시리즈 전망좋은밀실 앨리스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출판사 소미미디어
고바야시 야스미
번역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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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앨리스 죽이기》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기상천외한 걸작 미스터리 SF!

무겁고 단단한 논리 위에 그로테스크, 유머, 아이러니를 올려놓은 걸작!

고바야시 야스미의 호러 SF 미스터리 단편집 《전망 좋은 밀실》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됐다.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 미스터리, SF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공학을 전공한 고바야시 야스미는 과학 지식이 뒷받침된 플롯과 묘사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망 좋은 밀실》은 언뜻 보면 미스터리 같지만, 과학 이론과 딜레마를 바탕으로 한 SF적인 세계관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핵 피난소에 혼자 숨은 남자의 몸통이 비틀려 잘린 괴이한 사건, 관 안에서 수십 군데가 칼에 찔려 죽은 남자……. 너무나 완벽한 밀실 살인은 정말로 실현 가능한가?! “불가능한 범죄란 존재하지 않아”라고 호언장담하는 ‘초한탐정 시그마’의 화려한 활약을 그린 <전망 좋은 밀실>, 전자 본격 미스터리 <탐정 조수> 등 이제까지 아무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치밀하고 정교한 일곱 편의 논리 유희가 지금 펼쳐진다!

아름다운 논리와 불온한 분위기의 컬래버레이션,

이제껏 본 적 없는 미스터리 SF가 온다!

이 세계가 누군가가 보고 있는 꿈이라고 한다면, 나의 의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아야코는 옆집에 사는 여성에게서 이 세상은 모두 자신의 꿈이라는 말을 듣는다. 여성의 현실에서 자신은 죽어가고 있다는 것도. 여성의 말이 진짜라면 여기 존재하는 나는 무엇일까.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될까. 아야코는 혼란스러워한다(<눈 비비는 여자>).

수많은 ‘묻지마 살인’으로 사람들을 살인하는 정체 모를 침략자. 이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추리해낸 나는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미지의 적에 맞선다(<망각의 침략>).

20년 만에 모인 마루노의 친구들은 마루노가 타임머신을 개발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을 모르는 마루노는 1960년대의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마루노가 거짓말을 하며 자신들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타임 패러독스를 중심으로 마루노와 코믹한 설전을 펼친다(<미공개 실험>).

세계는 주판으로 계산되고 있다. 계산에 개입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주판 담당자 케무로는 계산 중에 나오는 오차와 과로에 지쳐 ‘전자 계산’이라는 매력적이고 위험한 방법에 빠진다. 컴퓨터가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도움을 받아 계산하던 케무로는 자신이 만든 세계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마리 정해진 내일>).

섬뜩하고 흥미로운 일곱 편의 단편은 독자들을 단숨에 고바야시 야스미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고차원적인 논리로 무장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이 세계는 과연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이 책 《전망 좋은 밀실》은 작가의 장기를 가득 담으면서도 힘을 살짝 빼 재기발랄함을 더한 단편집이다. 고전적인 탐정물을 끌어와 독특한 반전을 끌어내는 〈전망 좋은 밀실〉이나 〈탐정 조수〉를 비롯해 특유의 불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실컷 느낄 수 있는 〈눈을 비비는 여자〉를 초반에 배치하며 시동을 건 작가는 이어서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지켜보는 듯한 〈망각의 침략〉을 지나 다소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미공개 실험〉을 거치면서 SF의 요소를 조금씩 더해 〈죄수의 딜레마〉와 〈미리 정해진 내일〉에서는 우리를 저 먼 우주 공간과 미래,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상식에 갇힌 우리의 뒤통수가 얼얼해지기도 하고 작가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심리 묘사에 황홀해지기도 한다. 또 낄낄대고 웃다가 흠칫 몸을 떠는 순간이 찾아온 뒤에는 우주적인 규모에서 얘기되는 문명론과 조우하고 대단원에 가서는 한 인물이 벌인 논리적인 귀결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광경에 넋을 잃는다. 본격 추리와 SF, 호러를 넘나드는 고바야시 야스미라는 작가의 기량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것이다.

_민경욱

차례

전망 좋은 밀실

눈 비비는 여자

탐정 조수

망각의 침략

미공개 실험

죄수의 딜레마

미리 정해진 내일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나는 여기에 놀라운 재능을 지닌 한 탐정에 대해 보고하려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의 본명을 밝힐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냥 이니셜인 시그마(Σ)로 부르는 것을 양해하길 바란다.

_9p, <전망 좋은 밀실>

여자는 비누를 받으려고 손을 뻗는 듯 보였는데 그대로 자기 입가로 가져가더니 검지를 세웠다. “쉿, 죄송해요. 조용히 말씀해주실래요?”

“앗! 정말 죄송해요.” 아야코는 황급히 목소리를 낮췄다.

“시끄러웠나요?”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더 조그만 소리로 대답했다. “다만 큰 소리로 얘기하면 깰 것 같아서요.”

밖은 아직 어두웠으나 그래도 아직 7시도 되지 않았다. 이런 시간에 자다니…….

“아, 아기가 있군요!” 아야코가 미소 지었다.

“아뇨, 아닙니다. 아기는 없어요. 그렇다기보다 사실은 있는데. 어쨌든 자고 있어서.”

아야코는 눈을 깜빡였다. “저기, 아기가 자고 있나요?”

“글쎄요. 어떨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게 아직 자고 있어서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_44p, <눈 비비는 여자>

“우주복은 우주 공간의 진공과 방사선, 온도 차이에서 인체를 지키기 위해 입지.”

“그건 알아.”

“시간복은 시간 여행 때 주위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입어.”

“잠깐만, ‘시간 여행’이라고 들렸는데.”

“응, 분명히 ‘시간 여행’이라고 했어.”

“SF 얘기야?”

“도대체 몇 번을 설명해야 알아듣겠냐? 또 타임머시이인을 모른다고 할 거야?” 마루노는 ‘타임머신’을 이상하게 길게 발음하며 기묘한 자세를 취했다.

“타임머신?!” 우리 셋이 동시에 소리를 높였다.

“타임머시이인이라니까.” 마루노는 양손으로 기묘한 자세를 취했다.

_161p, <미공개 실험>

저자 소개

고바야시 야스미 小林泰三

196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1995년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 이후 《인수세공》 《육식 저택》 등의 작품집으로, 치밀한 논리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SF·호러 단편의 명수로 평가를 받았다. 1998년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제10회 SF매거진 독자상 국내 부문, 2012년 《천국과 지옥》으로 제43회 세이운상 일본 장편 부문, 2014년 《앨리스 죽이기》로 게이분도서점 문예대상, 2017년 《울트라맨 F》로 제48회 세이운상 일본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2001년에 발표한 《알파·오메가》, 이듬해 펴낸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2년 연속 일본SF대상 후보에 올랐다. 2020년 11월 23일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번역자 소개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방황하는 칼날》, 요코야마 히데오 《종신검시관》, 이사카 고타로 《SOS원숭이》, 치넨 미키토 《리얼페이스》 《기도의 카르테》, 고바야시 유카 《죄인이 기도할 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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