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합의 전2권 세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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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0-07-03
시리즈 문스톤
출판사 동아
문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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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분류 : 로맨스

* 출판사 : 동아

* 도서명 : 결혼 합의 1, 2권 (전 2권)

* 작가명 : 문스톤

* 출간일(입고일) : 2020년 7월 3일

* 정 가 : 각권 9,500원

* 판 형 : 4*6판형

* 페이지 : 각권 384페이지

* ISBN

979-11-6302-357-9(set) 04810

979-11-6302-358-6(1권)

979-11-6302-359-3(2권)

<표지 카피>

“결혼할 사람이 필요해.”

명성대학 이사장의 아들이자, 은수의 첫사랑인 진혁.

그가 귀국해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와중.

불현듯 은수에게 찾아온 그는 결혼 제안을 건네는데.

“지금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나와 결혼을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전 약혼자의 사고와 관련된 추문으로

조용히 숨어 살던 은수는 진혁의 제안이 당혹스럽기만 하고.

“그럼, 결혼 기간은 얼마나…….”

“기간이 왜 필요하지?”

그저 필요에 의한 쇼윈도 결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지만,

어쩐 일인지 진혁과의 관계는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 가는데.

“나는 결혼할 여자와 섹스도 하고 아이도 가질 생각이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더군.”

담백한 ‘합의’로 시작한 결혼 생활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작가 소개>

문스톤

종이책 출간작

내 손을 잡아

눈꼴시게 아름다운

내가 먼저 너를

어쩌다 웨딩

첫사랑을 닮았다

E-Book 출간작

아무 일도 없었다

내가 아는 한 가지

인연

너를 기다리며

인썸니아

중독

금단의 묘미

숨결을 삼키다

 

<목차>

1권

프롤로그

1. 어색한 제의

2. 결심

3. 취향의 발견

4. 각자의 생각

5. 관계의 시작 (1)

6. 관계의 시작 (2)

7. 후방주의

8. 또 다른 감정

9. 그림자

10. 질투의 시작

11. 커플 지옥

12. 하룻밤의 꿈

13. 균열

14. 희노애락 (1)

15. 희노애락 (2)

2권

16. 반격

17. 첫걸음

18. 인과응보

19. 독(毒)

20. 배신

21. 고립

22. 구제불능

23. 발각

24. 고백

25. 완벽한 가족

에필로그

외전

<본문 맛보기>

1권

새벽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기어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은수는 가방에서 화장품이 든 파우치를 꺼내다 말고 멍하니 창밖을 쳐다보았다.

거센 빗줄기가 유리창을 후두두둑 때리고 있었다.

“밤 비행기 탔으면 출발 못 했을 수도 있었겠다.”

그녀의 입에서 낮은 중얼거림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아마 그랬다고 하더라도 많이 아쉽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말뿐인 결혼, 말뿐인 신혼여행.

왠지 처량한 기분이 든 은수는 가방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자 지난 몇 달 동안 수도 없이 했던 생각이 또다시 떠오른다.

지금 이게, 잘하는 일인 걸까.

그 순간 건너편에 있는 욕실 문이 열리며 말 그대로 허리에 수건 한 장만 두른 진혁의 모습이 나타났다. 넓은 어깨와 가슴, 자잘하게 근육이 잡힌 매끄러운 복부, 그리고…….

꿀꺽.

저도 모르게 그의 몸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은수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시선을 돌렸다.

“어, 그, 금방 나오셨네요.”

진혁은 평소처럼 무표정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아직 안 씻었나?”

“아, 네. 지금 들어가려고요.”

은수는 파우치를 움켜쥐고 벌떡 일어나 쫓기는 사람처럼 반대편 욕실로 들어갔다. 심장이 주책없이 벌렁거리고 손가락 끝이 파르르 떨린다.

미쳤나 봐, 왜 이래.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방금 전에 보았던 진혁의 벗은 가슴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진정하자, 서은수.”

그녀는 눈을 감고 느리게 심호흡을 했다.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이 좀 진정되고 나서야 옷을 벗고 샤워기 아래로 들어갔다.

쏴아아.

거세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하루 종일 세팅되어 있던 머리카락과, 화장기가 깊이 밴 얼굴을 씻기고 지나갔다. 그녀는 꼼꼼하게 화장을 지우고, 거품을 많이 일으켜 몸을 씻었다. 그러나 최대한 천천히 움직였는데도 샤워는 금세 끝나 버렸다.

두툼한 샤워 가운을 입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은수는 머리를 아직 말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길고 숱 많은 머리카락은 말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몇 번이나 잘라 버릴까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는데, 그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꼼꼼하게,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들어 올려 가며 머리를 말렸다.

한참 만에 머리에서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고,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있던 팔이 뻣뻣해지고 나서야 그녀는 하는 수 없이 거울 앞에서 물러났다.

은수는 들어올 때처럼 한 손으로 파우치를 꽉 움켜쥐고 욕실 문 앞에 섰다. 이제 나가야 한다. 나가서…….

‘나는 결혼할 여자와 섹스도 하고 아이도 가질 거야. 다들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하던 진혁의 목소리가 떠오르자 은수는 또다시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결정한 일이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중얼거렸다.

“이제 밖으로 나가자.”

조용히 욕실 문을 열고 나간 순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러 왔다. 그녀와 똑같이 가운 차림으로 식탁 앞에 앉아 있던 진혁이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춰 온다.

“오래 걸렸군.”

2권

‘우 이사장과 서수철이 서은수의 행실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다’는 말이 퍼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문은 가장 마지막에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는 법이니, 수철은 그 소문이 더 구석구석까지 스며들도록 이틀 정도 기다렸다가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자신을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은수와 통화하는 내내 가능한 자상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꾸며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잘 지내고 있지?”

―네.

“별일은 없지? 매부가 잘해 주고?”

―그럼요. 오빠도 별일 없으시죠?

“나야 뭐, 늘 비슷하지. 나보다는 네가 걱정이다.”

―저도 잘 지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부드럽지만 완고한 은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비웃음이 새어 나왔다.

정말, 서은수는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이 멍청한지 모르겠다. 우진혁 정도 되는 남자와 결혼했으면 그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냔 말이다.

시아버지에게 애교를 떨든가, 우진혁의 학교에 쫓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하든가, 뭐라도 해야 할 텐데 그저 멍하니 앉아서 잘 지낸다는 말이나 하고 있었다.

우 이사장이 저를 쫓아내기 위해 눈을 시뻘겋게 뜨고 벼르는 것도 모르고서.

그래서 너는 나한테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거야.

수철은 ‘멍청한 년’이라는 비아냥을 삼키며 말했다.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항상 그렇게 잘 지내는 척하지 않아도 돼, 은수야. 시댁에서 너한테 심하게 하신다는 소문은 나도 다 들었으니까. ……어젠 정말, 내가 다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더라. 사돈어른이 지금까지 계속 너한테 그러셨니?”

―어떤 말을 들었는데요?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면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둥, 가정 교육이 잘못됐다는 둥…….”

수철은 일부러 말끝을 흐리며 은수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러나 핸드폰 너머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대꾸도 못하는 것을 보니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수철은 짐짓 한숨까지 푹 내쉬었다.

“아니다, 이건 전화로 얘기해서 끝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오빠랑 잠깐 보자. 네가 계속 그런 대접을 받고 산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혹시, 언제 그런 얘길 들으셨어요?

그렇게 묻는 은수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저께 밤에, 아는 분 생신이라길래 갔는데 사돈어른이 계시더라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렸더니 다짜고짜 그런 말을 하시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려고 해 봐도, 네가 지금까지 계속 그런 대접을 받았을 걸 생각하면 속이 상해서 견딜 수가 없더라.”

―죄송해요. 괜히 오빠까지 그런 말을 듣게 만들어서…….

“난 괜찮다니까. 하지만 넌 계속 그런 취급을 받고 살아서는 안 돼. 네가 어떻게 한 결혼인데.”

―전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진혁 선배랑 잘 얘기해 볼게요.

은수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짙게 배어 있었다. 수철은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나기로 하며 일부러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래. 우 교수하고 잘 얘기해 봐. 정 힘들면 오빠한테 전화하고. 난, 네가 굳이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 알았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네…….

통화를 끝낸 수철의 입가에 비열한 미소가 떠올랐다. 은수는 소심하고 마음이 약했다. 그러니 이 정도만 흔들어 줘도 이혼당하지 않을까 불안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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