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사랑해 1 권 (재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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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10-17
시리즈 마법사랑해
출판사 재담북스
명랑
그림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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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걸작

전통 판타지 분야에서 오랜만에 상당한 퀄리티의 작품이 등장했다.
만화이론 중에 극의 구성요소 몇 가지가 있는데, 이중 딱 한 가지만 제대로 정립해도 그 작품은 그 구심점을 중심으로 자동으로 굴러가게 된다는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만화의 3대 구성요소는 캐릭터, 스토리, 세계관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서브컬처 장르 중 캐릭터가 명확하게 살아 있는 경우는 만화《드래곤볼》을, 스토리가 발군인 건 웹툰《신과 함께》를, 세계관의 치밀함은 애니메이션《기동전사 건담》을 개인적인 예로 들고 싶다. 《드래곤볼》의 경우 점점 강한 상대를 이겨나간다는 단순명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강렬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설정들이 워낙 기발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굴러가는 시스템이다.《신과 함께》는 캐릭터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독자로 하여금 보편적 정서에 공감을 일으키는 케이스인데 비해 《기동전사 건담》은 스토리가 지닌 담론의 크기에 비해 오히려 현실성 있는 세계관과 설정의 치밀함으로 매니아를 양산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이렇듯 메가히트를 친 작품은 만화의 3대 구성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의) 요소에서 엄청난 강점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네이버웹툰 연재작인 본작《마법사랑해》는 만화의 3대 구성요소의 모든 면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비록 등장 캐릭터의 수가 많아 각각의 서사를 빌드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눈에 걸리지만, 판타지라는 거대한 세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전개 속도마저 빠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수려한 그림체와 오리지널리티 높은 캐릭터들, 또 그들을 둘러싼 이질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세계(異世界) 환경들은 아직 몰라서 못 봤으면 모를까,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세계로 우리를 소환한다.
더불어, 6백 년이라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극중 ‘아인’이라 불리는 운명의 상대를 지키기 위한 각자의 신념이 충돌해 일으키는 갈등은 이야기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가장 놀라운 점은 정통 판타지 장르지만 이야기의 주제는 결국 현대적 사랑과 맞닿아 있다는 점일 것이다. 더이상 자세하게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되기에 반드시 2권까지 읽어보길 강추한다. 읽어보면 그 전개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판타지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사랑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정통 판타지에서는 좀더 거창하고 원대한 이상이 그 주제인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세계관을 지닌 판타지의 주제가 현실에서 흔하디흔한 사랑이라니,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주제가 무엇이든,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작가가 만든 허구의 세계에서 허상을 진짜로 느끼게 만드는 건 결국 이야기의 진정성과 공감대를 어떻게 얻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판타지이면서 이야기 속에 현실의 경험과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는 점은 판타지를 현실로 인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하루에도 수십 편씩 양산형 작품이 쏟아지는 웹툰시장에서 이렇게 정통적인 소재와 방법으로 승부를 보는 작품은 실로 오랜만이다. 현재 1부를 마치고 휴재 중인 정통 판타지 웹툰《마법사랑해》는 비록 연재 초반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결국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걸작이란 판단을 재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올가을, 《마법사랑해》의 연재복귀가 절절히, 사무치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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