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타이어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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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2-05-26
시리즈 이케이도 준 하늘을 나는 타이어
출판사 소미미디어
이케이도 준
번역 권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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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지은이 이케이도 준 | 옮긴이 권일영 | 판형 135*195

장정 무선 | 페이지 804쪽 | 17,800원

초판 발행일 2022년 5월 26일 | 분야 문학>일본소설 / 문학>영화와 드라마 원작 소설

ISBN 979-11-384-1043-4 [03830]

 

책 소개

“이 작품 없이 이케이도 준을 논할 수 없다!”

19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이자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근간이 되는 대작

★100만 관객 영화 〈하늘을 나는 타이어〉 원작 소설

★제136회 나오키상 후보작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작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하나이자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일인자 이케이도 준의 대작 《하늘을 나는 타이어》가 소미미디어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일본 내 합계 부수 190만 부를 돌파한 대형 베스트셀러로, 제136회 나오키상 및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작에 오르며 그해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자리매김했다. 대다수가 영상화 판권이 계약될 만큼 그 매력이 입증된 이케이도 준의 작품 중에서도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드라마화에 이어 그의 작품 중 최초로 영화화된 뜻깊은 작품이다. 영화 또한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해 그 작품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를 맞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벌어지는, 부정을 감춘 대기업과 그에 정면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분투를 그린 소설이다. 본 작품은 저자가 집필 방식을 바꾼 계기가 된 전환점이 된 소설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변두리 로켓》 등,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지금의 이케이도 준 작품의 근간이자 원점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당신은 다 끝났을지 몰라도

저는 아직 호프자동차나 세상 사람들의 풍문과 싸우고 있습니다”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세기의 대역전 감동 드라마!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가 길을 걷던 가족을 덮쳐 어머니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차축과 타이어를 이어주는 부품인 허브가 파손되어 일어난 이 비극적인 사고는 전국을 충격으로 빠뜨린다. 트레일러 제조사인 대기업 호프 그룹의 계열사, 호프자동차는 이 사고의 원인이 ‘허브 정비 불량’이라고 발표한다. 하지만 사고 트레일러 소유주인 아카마쓰운송의 사장 아카마쓰 도쿠로에게는 자신의 회사 직원이 꼼꼼하게 일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아카마쓰는 호프자동차가 내린 결론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스스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기로 한다.

하지만 단골 거래처의 일방적 계약 파기, 은행의 추가 융자 거절로 회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지고, 언론에서 ‘가해자 아카마쓰운송’이라 소개된 탓에 가족에게까지 그 불똥이 튄다. 회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까지 한다. 재벌그룹을 등에 업은 호프자동차라는 거대한 적을 상대로 싸우던 아카마쓰는 점차 절망이라는 이름의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러던 때 아카마쓰에게 한 주간지 기자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는데…….

굴지의 대기업 vs 동네 중소 운송회사, 작지만 큰 반격이 시작된다!

대기업은 무엇을 하든 용서되는가?

다양한 인물들의 눈으로 ‘현대사회의 어둠’을 예리하게 지적하다

달리던 트럭에서 빠진 타이어를 맞은 보행자가 사망해, 그 책임을 둘러싸고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이 벌어진 일은 실제로 일본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현실 사건이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생명과 돈에 얽힌 인간 군상, 그리고 대기업이 저지른 죄와 벌에 대해 그리고 있다. ‘재미’라는 소설 본래 목적에 충실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면서도 기업의 조직적 은폐와 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과 불합리함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70명에 달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사람을 쓰는 것’이다. 이야기를 위해 인물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인물의 움직임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타이어 이탈 사고의 진상 규명’이라는 심플한 이야기를 주인공 아카마쓰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와 대립하는 호프자동차 직원의 시점으로, 사건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제삼자의 시점으로도 바라본다. 이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케이도 준의 특기가 잘 살아 있는 전개 방식은 이야기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면서 질리지 않게 한다.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 스스로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한 만큼, 압도적인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는 재미와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 《하늘을 나는 타이어》와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자.

책 속으로

그건 그렇고 너무 고통스러운 문상이었다. 평생 이토록 괴로운 문상은 일찍이 없었다.

사죄하러 간 문상이었기 때문이다.

고인은 올해 서른세 살 된 젊은 주부였다.

그 주부를 아카마쓰운송 소속 트레일러가 치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가 인도를 걷고 있던 주부를 정통으로 덮친 것이었다.

주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오늘 하루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너무나 안타까워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주부의 죽음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카마쓰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영정 속 주부는 환하게 웃으며 먼 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카마쓰의 눈에는 그것이 저 멀리 있는 꿈을 바라보는 표정으로 보였다.

주부의 이름은 유기 다에코였다.

틀림없이 이 사람은 아카마쓰에게는 없는 꿈을 지니고 있었으리라.

다에코가 사고를 당했을 때 손잡고 함께 걷던 자그마한 사내아이는 넘어질 때 생긴 찰과상 정도만 입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큰 불행 중 다행이었지만, 그 아이가 빈소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카마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지독한 회한에 시달렸다.

아카마쓰운송이 일으킨 타이어 이탈사고는 행복했던 엄마와 아들의 꿈을 눈 깜빡할 사이에 박살 낸 셈이다.

그 트레일러의 이름이 뷰티풀 드리머였다.

아주 큰 자동차 제조회사인 호프자동차가 만드는 대형 트레일러다.

“뭐가 뷰티풀 드리머라는 거야.”

딴에는 속으로 중얼거린 셈인데 주위에 있던 다른 승객이 멍하니 아카마쓰를 바라보았다.

아마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간 모양이다.

뷰티풀 드리머가 가져다준 것은 꿈은 꿈이라도 인생 최악의 악몽이었다.

_본문 16-17쪽

“저어, 아카마쓰 사장.”

히라모토가 아카마쓰의 말을 끊었다.

“사실 두 번째 용건은 바로 그 앞으로의 문제인데, 사실 우리 중역 지시라서. 한동안 아카마쓰운송에 배송 의뢰를 보류하게 되었어.”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과장님,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아, 그냥 지금 한 말 그대로야. 한동안 우리 쪽에서는 일을 맡기지 못할 거로 생각해줘. 그런 표정 짓지 말고. 나도 좋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뭐, 워낙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고 말이야. 그거 신문에 잔뜩 났잖아? 그렇게 되면 우리도 입장이 곤란해.”

“잠깐만요, 과장님.”

아카마쓰는 얼른 반론을 펼쳤다.

“그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우리 잘못이라고 판정 난 게 아니에요.”

“정비 불량 아닌가, 아카마쓰 사장?”

귀찮은 이야기를 할 때 늘 나오는 버릇처럼 히라모토는 눈을 깜빡거리며 화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이런 소리는 하고 싶지 않아.”

“우리 회사는 정비 불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윗분께 그렇게 전해주시겠습니까? 오해라고요. 지금 사가미 쪽에서 일을 끊으면 저희는 정말 힘들어집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애원했다.

사가미머시너리와 거래가 끊어진다면 큰일이다.

매출이 줄어드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사가미에서 주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산 차량은 아직도 빚이 남아 있고 확보한 인력도 남아돌게 된다. 설사 손해를 각오하고 트럭을 매각하고 인력을 줄여도 그 비용을 생각하면 회사 경영에 큰 구멍이 난다.

히라모토는 쌀쌀맞게 시선을 피하며 담배에 불을 붙이고 딱딱하게 말했다.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야.”

_본문 50-51쪽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일찌감치 출근한 아카마쓰가 마스다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할 무렵 느닷없이 사무실로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고호쿠경찰서의 다카하타와 요시다 형사였다.

다카하타가 아카마쓰를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슬쩍 들었다. 아카마쓰는 무심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찾아온 게 아니다. 어느새 사무실 밖에 나타난 낯선 남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순간, 아카마쓰도 퍼뜩 깨달았다.

직원들도 일손을 멈추고 지켜보는 가운데 다카하타가 곧장 걸어와 서류를 내밀었다.

수색영장이었다.

빠른 말투로 수색영장 발부 이유를 읽는 다카하타의 옆에서 요시다 형사가 “모두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직원들의 겁먹은 시선이 아카마쓰에게 쏟아졌다. 아카마쓰는 목소리를 짜내 “이게 뭡니까?” 하고 간신히 물었다.

“호프자동차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장님. 사고 원인은 운송회사, 즉 이 회사의 정비 불량이라는 결론입니다.”

“그럴 리가……!”

아카마쓰는 깜짝 놀랐다. 그때 책상 위에서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걸 흘끔 본 다카하타가 전화를 집어 아카마쓰에게 건넸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지난번에 말씀하신 건인데요.”

가벼움을 넘어 경솔하게까지 들리는 마스다의 목소리였다.

“여러모로 손을 다 써보았는데 조사 중이라고만 하지 잘 모르겠답니다.”

“됐네, 이제. 결과를 알았으니까.”

“예? 아니, 사장님. 그게 무슨…….”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그냥 끊은 아카마쓰는 다카하타를 노려보았다.

“수색은 마음대로 하시오. 다만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우린 잘못이 없다는 점은 미리 말해두겠소.”

흥, 하고 콧방귀를 뀐 다카하타는 뒤에 대기하고 있던 20명쯤 되는 수사관들에게 슬쩍 신호를 보냈다.

형사들이 흩어졌다. 아카마쓰운송은 이렇게 창업 이후 최대 위기에 맞닥뜨렸다.

_본문 69-71쪽

“그런데 말입니다, 다친 운전기사가 이 기사에는 나오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기사에 나오지 않은 사실?”

아카마쓰가 묻자 미야시로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냈다.

“분명히 규정 속도를 초과하기는 했어도 그리 심하게 빨리 몰지는 않았답니다. 그런데 커브를 돌다가 타이어가 빠졌다는 거죠.”

아카마쓰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미야시로는 그런 아카마쓰를 보며 반응을 기다렸다.

“그래서, 경찰은 어떻게?”

“조사했다고 합니다. 사고 차량 타이어는 분명히 빠진 상태였는데 그게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빠진 건지 사고 뒤에 빠진 건지가 문제여서. 사고 전에 빠졌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뭔가 원인이 있겠죠.”

그 원인을 찾는 작업이 바로 지금 아카마쓰가 하는 일이다.

“그래서? 결론이 나왔나요?”

“예.”

전무의 표정이 흐려졌다.

“정비 불량으로 나왔답니다.”

정비 불량……. 그 말은 무거운 돌을 매달아 바다에 던져버린 간판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아카마쓰의 마음속으로 가라앉았다.

아카마쓰가 실망해 얼굴을 찌푸리는데 미야시로가 한마디 덧붙였다.

“게다가 그건 호프자동차가 조사한 결과라고 합니다, 사장님.”

“호프자동차? 그럼 그 사고 차량이 호프자동차 트럭이었어요?”

미야시로는 가만히 아카마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그 운송회사에 연락해 상황을 알아보는 게 어떨까요?”

_본문 85-87쪽

차례

프롤로그 결코 지워지지 않을 그대의 기억

제1장 인생 최악의 나날

제2장 호프와 드림

제3장 온실에서 재배되는 사람들

제4장 허브를 돌려줘

제5장 재벌 그룹 계열 명문기업이라고? 죄벌 그룹 맹물기업이다

제6장 레지스탕스

제7장 조직 단면도

제8장 경제적이지 못한 선택

제9장 거룩한 밤의 노래

제10장 날아라! 아카마쓰 프로펠러 비행기

제11장 컴플라이언스를 비웃어라!

제12장 긴급 피난 계획

에필로그 자칫하면 잊기 쉬운 우리 행복론

옮긴이의 말

작가의 말

‘대기업이면 무슨 일을 해도 용서받는가?’ 하는 의문이 바탕이 된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작품 중에서도 주제성이 강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_이케이도 준

옮긴이의 말

이 작품은 두 번째 리콜 은폐 시점을 ‘현재’로 그리며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살리지 못하는 조직과 개인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여러 각도에서 생생하게 그립니다.

사회 문제를 그린 소설에서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요소는 ‘현실감’일 것입니다. 현실감을 불어넣는 데 누구보다 뛰어난 이케이도 준은 ‘사회파 소설’에서 가장 강력한 작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_권일영

저자 소개

이케이도 준 池井戸 潤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가 이케이도 준은 1963년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기주쿠대학 졸업 후, 대형 은행에서 근무했다. 1998년에 《끝없는 바닥》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케이도 준은 《하늘을 나는 타이어》로 제136회 나오키상 및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철의 뼈》로 제3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변두리 로켓》으로 제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정교한 스토리,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국민 작가 반열에 올랐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이케이도 준 작품 최초로 영화화되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민왕》, 《일곱 개의 회의》, 《루스벨트 게임》, 《육왕》, 《노사이드 게임》, 《아키라와 아키라》, 《샤일록의 아이들》 등이 있다.

옮긴이 권일영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해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하라 료 등 주로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에는 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인 세오 마이코의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와 마치다 고의 《살인의 고백》, 시게마쓰 기요시의 《목요일의 아이》 등을 옮겼으며, 그 밖에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쓴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 영미권 소설을 번역하기도 했다.

북트레일러

https://youtu.be/urhvv1jUz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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