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라 3 권 완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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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1-01-27
시리즈 은하담
출판사 동아
은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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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분류 : 로맨스

* 출판사 : 동아

* 도서명 : 환라 3권 (전 3권 완결)

* 작가명 : 은하담

* 출간일(입고일) : 2021년 1월 27일

* 정 가 : 11,800원

* 판 형 : 4*6판형

* 페이지 : 448페이지

* ISBN

(set) 979-11-6302-440-8 04810

(3권) 979-11-6302-451-4

* 3권 초판 한정 일러스트 카드 증정 이벤트!--- 초판도서는 조기 소진될 수 있습니다.

 

<표지 카피>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별궁에 갇혀 자란 단영 제국의 공주, 환라.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던 환라는 어느 날,

몰래 남장을 하고 ‘나환’이라는 이름으로 잠행을 나선다.

잠행 도중 한월각의 객주인 양야를 만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나환 님과 가까이 있으면 두통이 가십니다.”

환라의 곁에만 있으면 만성적인 두통이 사라진다는 양야.

연민의 마음으로 기꺼이 제 곁을 내준 뒤로,

어딘지 비밀스러운 양야에게로 자꾸만 눈길이 가고.

궁 안에서 유일하게 환라의 편을 들던 지사 궐겸은,

한월각에서 만난 나환이 자신이 모시는 공주인 줄 모르고

점점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가는데.

한편 환라는 궐 밖 친구들과 함께 황궁에서는 알지 못했던

백성들의 진실한 삶과 어머니인 황후 파영로의 만행을 알게 된다.

“너무 빨리 자라셨습니다, 공주.”

<작가 소개>

은하담

<목차>

10. 배휼

11. 여래의 미소

12. 반변의 덫

13. 결자해지

14. 종막

외전. 백단심계

외전. 무화과

외전. 영산홍

<본문 맛보기>

“아, 글쎄 내놓으래도!”

“안 됩니다.”

궐겸이 환라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그러자 산적 두목이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쾅쾅 내리치고 발을 굴렀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 사달이 난 마당에 그건 딱히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역병에 아가씨나 넘기고 조용히 사라지쇼.”

“그럴 수 없습니다.”

“내놓으래도? 하늘에서 신령스러운 분이 내려오셔서 역병에 걸린 이들을 한곳에 모아 두고 절대 죽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셨단 말이오! 헤치려는 게 아니라니까?”

“그래도 보낼 수 없습니다. 이분은 역병에 걸린 게 아닙니다. 괜히 병자들과 두었다가 전염되시게 할 순 없습니다.”

“역병이 아니긴 뭐가 아니야! 손목이 시꺼멓구만!”

두목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궐겸에게 달려들었다. 궐겸은 아무렇지 않게 앞으로 나서 거구의 남성을 던지듯 밀어 냈다.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던 두목은 원래 서 있던 자리에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그러더니 시뻘겋게 변한 얼굴로 씩씩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그래. 해 보자 이거지?”

산적 두목이 성큼성큼 궐겸에게 다가가 냅다 주먹을 휘둘렀다. 궐겸이 주먹을 피하고 두목을 다시 밀쳐 내려 할 때였다. 창가에서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사정아!”

궐겸은 고개를 돌렸다. 사람의 모습을 한 묘은이 양야를 부축한 채 창가에 서 있었다. 궐겸은 한 박자 늦게 양야 옆에 있는 여인이 묘은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어떻게 사람이 되었느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양야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피에 절은 옷을 입고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다. 궐겸은 산적 두목을 밀쳐 내고 묘은에게 다가갔다.

“장 객주!”

양야를 넘겨받자 그의 등이 보였다. 거대한 것에 찢기듯 할퀴어진 상처가 왼쪽 어깨를 사선으로 질러 오른쪽 허벅지까지 이어져 있었다. 즉사하지 않은 게 기적일 정도로 끔찍한 상처였다.

저토록 심각한 상처는 처음이었기에 궐겸은 저도 모르게 굳어 버렸다.

묘은은 어정쩡하게 서 있는 궐겸을 내버려 둔 채 양야의 품에서 검붉은 돌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산적 두목에게 내밀었다.

“이걸 개어서 물에 탄 뒤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먹여. 어서! 늦기 전에!”

“예, 예, 알겠습니다.”

산적이 허둥지둥 방을 나갔다. 부산스러운 소리에 양야가 정신을 차렸다. 그는 비틀거리며 궐겸을 밀어 냈다. 궐겸은 부축하려 했으나 양야의 상처가 너무 심각해 몸에 손을 댈 수조차 없었다.

그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방황하자 묘은이 코를 훌쩍이며 양야를 부축했다. 그리고 양야가 환라에게 다가갈 수 있게 도우며 궐겸에게 말했다.

“사정이 너는 가서 그 홍여란이에게 약을 먹여 줘. 그 인간이 죽으면 은인이 슬퍼할 거야.”

“장 객주는…….”

묘은에게 기대 움직이던 양야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런 상처로는 죽지 않습니다.”

궐겸이 양야의 발밑을 보았다. 웅덩이에 고인 빗물처럼 피가 흥건했다. 양야는 서 있을 힘조차도 없어 보였고 피부는 죽은 자보다도 더 창백했다. 옷은 원래 어떤 색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새빨갛게 젖어 있었다.

그러나 양야는 멈추지 않고 환라에게로 다가갔다. 보는 사람이 다 고통스러워질 몰골이었다. 궐겸은 괴로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며 겨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양야와 환라를 번갈아 보던 궐겸이 눈을 질끈 감고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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