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심심치 않은 동정을 보내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this)세계’ 판타지!
바야흐로 8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기다리던 여름 방학.
여름 방학이라고 하면 여러 이벤트를 떠올리겠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게임과 소설들을 읽으며 잉여롭게 보내는 게 최고지. ……하지만 그런 게 내 뜻대로 될 일이 없지.
가장 잉여롭기로는 정평이 나 있는 루키나의 말 한마디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모두와 그런대로 바다와 여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오늘 따라 세라의 상태가 이상한 건 내 기분 탓인가.(세라: 너무하시어요.) 자기가 예약한 숙소도 모르고, 반응도 평소와 다르게 뭔가 어색하고…….
아무튼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간다고 싶었지만, 세라의 언니 뮤라가 등장하면서 마왕군 최강의 자매와 대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그런 내 앞에 세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내밀었다.
지긋지긋하면서도 친숙하고, 한숨 나오면서도 쉽게 눈이 가는 클리셰 ‘이세계물’ 그 자체를 소재로 삼은 재기발랄한 작품, 그 네 번째 권! 지난 권에서부터 여전히 학교 축제가 이어지는 와중에, 피할 수도 없으며 맞서봤자 패배가 확실한 최대최악의 시련을 맞닥뜨리게 된 주인공 ‘이계인’. 용사지만 특별한 구석을 찾기 어려운 그가 ‘성녀’와 만나며 마침내 ‘지극히 주인공다운 방법’으로 외통수를 타파하기 위해 달리는 이번 권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