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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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신과 그 딸, 사냥꾼 무리가 한데 모여 펼치는 시대극!

이것은 기록된 바 없던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어째서 네발 달린 짐승이, 사람의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거는가?”

K-오컬트 판타지 만화 《신기록》, 신을 둘러싼 몇 가지 금기를 전하다

사냥꾼 무리에게로 와 상이를 찾는 여자아이가 있다. 밤마다 부엌에서 부스럭대는 쥐를 잡아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그 애의 이름은 서경. 어릴 적 마을의 골목대장 노릇을 하며 상이를 괴롭히던 형, ‘호경’의 동생이다. 상이는 고민 끝에 서경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상이의 쥐잡기는 여정부터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서경의 집으로 쥐를 잡으러 가는 길목은 온통 악취로 가득 차 있더니, 집에 도착하자 밤마다 시끄럽다는 그 쥐는 흔적조차 없다. 상이는 한참을 기다려 몰이에 성공하지만, 기어이 그 쥐에게 손을 깨물리고 만다. 그런데 손등에 남은 건 짐승의 잇자국이 아니었다. 그건 아무리 봐도 사람…. 사람의 잇자국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저런 좁은 틈새에 있을 리가 없는데….

“제가 빈 몸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니 이 안으로 드시지요.”

죽음으로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레진코믹스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된 옴니버스 만화, 《신기록》이 네 번째 단행본으로 독자를 만난다. 4권 수록 분량인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신神을 둘러싼 다양한 금기들에 대해 다룬다. 특히 사냥꾼들에게 내려온 부정, 금기와 관련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어, 민간신앙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강렬한 주술적인 힘에 대해 느낄 수 있다. 리율 작가 특유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체와 감각적인 연출은 으스스한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면서도, 인물과 주변의 특별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신기록》은 ’민속신앙 발굴 노력과 무속신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는 수상평을 들었던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의 총평처럼, ‘한국형 오컬트’라는 새로운 판타지 장르의 포문을 담대히 열어젖힌 바 있다.

사냥꾼들에게 있어 산은 신성한 곳, 신들이 사는 땅이었다. 그러니 그 신들의 땅에 자신들의 더러운 흔적을 남길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오랫동안 산길을 다녀야 할 때는 며칠분의 찬밥을 들고 다닐지언정 결코 불을 피우지 않았고 산에 머무는 동안 자신들의 몸에서 나온 더러운 것이며 설치해 놓은 움막 등은 사냥이 끝난 후 하나도 남김없이 산 아래로 들고 내려갔다. _52화 中

“음…. 예전에는 말야. 호경… 그 사람이 거름 구덩이 관리를 하기 전. 그러니까 한 3년 전쯤에는, 1년에 한 번씩 사람들이 어머니를 찾아왔었거든. 거름 구덩이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말야. 그런데 그 사람이 거름 구덩이 관리를 하게 된 이후에는….”

_54화 中

작가 소개

리율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레진에서 ‘신기록’을 연재하였다. 《신기록》으로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신기록이 책으로 나오다니, 재미있게 봐 주신 독자님들과 레진 출판팀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신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비슷한 결의 작품을 꼭 한 번 더 하고 싶습니다.

레진코믹스에서 보기 lezhin.com/ko/comic/shingi

■차례다섯 번째 이야기

49화 005

50화 024

51화 054

52화 073

53화 10054화 129

55화 156

56화 184

57화 214

58화 240

59화 261

60화 288

61화 321

특별 부록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