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은 처음이라 1 권 (동아)

12,800 11,520 11,520

배송비 2,500
발간일 2022-01-26
시리즈 이지환
출판사 동아출판사
이지환
수량
총금액
장바구니 바로구매

* 도서분류 : 로맨스

* 출판사 : 동아

* 도서명 : 재혼은 처음이라 1, 2권 (전 3권 완결 예정)

* 작가명 : 이지환

* 출간일(당사 입고일) : 2022년 01월 26일

* 정 가 : 권당 12,800원

* 판 형 : 변국판(147*210)

* 페이지 : 1권 496페이지, 2권 496페이지

* ISBN

979-11-6302-556-6(set) 04810

979-11-6302-557-3(1권)

979-11-6302-558-0(2권)

<표지 카피>

[1권]

3개월의 연애, 9개월의 결혼 생활.

뜨겁게 사랑하고 시리게 헤어졌다.

우연한 기회로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게 되고.

“당신이 파티 플래너가 되다니 의외야.”

“나 원래 파티 좋아했어요. 몰랐어요?”

오래된 원망과 분함, 그리고 슬픔이 솟구쳤지만.

“왜 웃어요?”

“……귀여워서. 불만스러우면 입술 툭 튀어나오는 거.”

거침없이 직진해 다가오는 승주에 정원은 혼란스럽다.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내가 만나는 사람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도 들이대 보려고.”

포기를 모르는 승주의 열정이 정원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2권]

승승장구하는 사업과 승주와의 달콤한 연애까지.

즐거운 일뿐인 줄 알았는데, 모든 게 착각이었다!

전 시댁 사람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알게 되고,

나서희는 아들을 꼬여 냈다며 정원을 욕한다.

제 인생을 쥐락펴락하려는 어머니를 찾아간 승주.

“분명히 말하지만 제가 매달리고 있어요. 그 사람이 아니라.

어머닌 어찌하든 절 불행하게 만들려 난리를 치지만,

그 사람은 절 행복하게 만들려고 애를 써요.”

승주는 자신의 인생과 정원을 지켜 내려 쏟아 낸 말들에

제 마음까지 다쳐 정원에게 SOS를 치는데…….

“당신하고 이혼하고 나서 혼자 미칠 만큼 후회했어.”

승주의 절박함을 읽은 정원은 그가 더없이 애절하고 가엾다.

<작가 소개>

이지환

<목차>

[1권]

프롤로그 - 만난 김에 결혼까지

1

2

3

4

5

6

7

[2권]

8

9

10

11

12

13

14

15

<본문 미리보기>

[1권]

월요일 오후.

한성병원 주차장에 택시가 멎었다. 차 문을 닫고 돌아서면서 정원은 홀로 심호흡을 했다.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난 그냥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에 온 환자일 뿐이야.

쫄지 말자, 무엇보다 동요하지 말자고 어제부터 수백 번 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나 역시 쉽지 않았다.

‘전남편이 의사로 등장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잖아.’

진료실로 들어갈 때의 행동 수칙을 다시 외웠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할 것.

사무적으로 대할 것.

절대로 그 남자 얼굴을 보지 말 것.

좋아, 준비됐어.

접수를 하고 나서 한 5분 지나자 카운터 옆 모니터에 이름이 떴다.

“유정원 님.”

정원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수처럼 결연한 얼굴로 대기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간호사 앞에서 본인 확인을 마친 다음, 진료실로 들어갔다.

‘이승주, 나 알은척이라도 해 봐.’

그러나 정원이 들어간 진료실에는 승주가 아닌 다른 의사가 앉아 있었다.

“유정원 환자분, 토요일에 손목 골절이네요.”

마치 바람이 잔뜩 든 풍선이 순식간에 피시식 쪼그라드는 기분이었다.

정원은 자신의 이런 요상한 마음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가 곰곰 생각하기 시작했다.

실망감?

아냐. 허탈감이야.

주말 내내 이승주를 의사로 다시 마주쳐야 한다는 것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고민도 했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어이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주말 내내 했던 고민과 갈등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으니까.

예상치 못한 사태 앞에서, 잔뜩 긴장한 마음의 근육을 누가 잡아당긴 듯 아팠다.

“CT 보니까 수술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데? 주말보다 나아진 것 같고. 그냥 이대로 깁스하고 경과를 지켜보도록 하죠. 골절은 시간이 지나야 아무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일주일 있다가 다시 볼게요.”

고작 5분 만에 진료가 끝났다.

뭔가 좀 억울하고 얼떨떨한 마음으로 로비를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화면에 뜬 낯선 번호에 혹시 행사 예약인가 싶어서 얼른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파티 전문 올댓파티 유정원입니다.”

―진료 끝났지? 밥 먹자.

너무 놀라 정원은 그만 우뚝 서 버렸다. 고객이 아니라 승주였다.

“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올댓파티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던데?

개인 전화번호를 영업용 전화번호와 연동해 두었으니 이런 일도 생겼다.

수화기 안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덤덤해서, 태연해서 갑자기 약이 올랐다. 정원은 주말 내내 승주를 다시 만나는 일에 내내 좌불안석 혼자 고민하고 있었던 게 왠지 억울해졌다.

“시간 없는데.”

―선약 있어?

“그런 건 아니지만.”

―밥은 먹어야잖아. 거의 도착 즈음이야. 거기서 보자.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이보세요, 이승주 씨. 최소한 약속 장소는 알려 주셔야죠. 무작정 ‘거기’라고 하면 어떻게 알아듣습니까? 마구잡이로 소리치고 싶었다.

마음속으로 온갖 나쁜 말을 빼액대는 정원의 마음을 읽었는지, 곧이어 문자로 그가 말한 ‘거기’ 위치와 전화번호가 날아왔다.

“하, 정말 이승주 당신! 이거는 반칙이지.”

[2권]

깊은 밤의 바닷가 호텔.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정원이 발코니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더니만 방 안에 있는 승주에게 손짓을 했다.

“잠깐만. 사진 한 장만 찍을게. 이리 와 봐요.”

“사진을 왜?”

“영주가 사진 찍어서 보내래. 친구가 이상한 남자랑 같이 여행 갔는데 걱정된다고. 보험용으로 증거 사진 보내래.”

“이상한 남자?”

어쩐지 마음이 상해서 승주가 인상을 쓰자 정원이 깔깔 웃었다.

“그럼 이상한 남자 맞지. 공식적으로 나랑 연애하면서 다른 여자랑 선을 보질 않나. 그 선 자리에서 한 시간 만에 도망쳐서 갑자기 제주도로 날 데려오질 않나. 이거 봐요, 우리 모습. 이게 정상적인 커플 여행 맞아?”

아닌 게 아니라, 휴대 전화 카메라 안의 둘의 모습은 영 이상하긴 했다. 뭘로 보나 아귀가 맞지 않고 불균형이었다.

정원은 행사를 끝내고 사무실에서 바로 나왔던지라 아직도 올댓파티 로고가 박힌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다. 말쑥한 슈트 차림으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선 자리에 나갔다 온 승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같이 여행을 왔으니 커플 같긴 한데, 이 둘의 진짜 관계는 대체 무엇인가 고뇌하게 만들 만한 모습이긴 했다.

정원이 침대에 다가와 앉자 승주가 정원의 허벅지에 슬그머니 머리를 올렸다. 어린애가 나 좀 위로해 줘, 하고 엄마에게 칭얼대듯이 그녀의 향기 안에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얼굴을 묻고 눈을 감고 있으려니,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복잡한 서울에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승주 인생 전반에 걸쳐 해 본 적 없는 일탈. 이런 식으로 사전 계획도 없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충동 그대로 훌쩍 떠나 버렸다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거짓말 같았다.

‘이렇게 쉬운 일이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늘 가던 길만 가는 매일매일. 어느 날 갑자기 이유 모를 충동에 이끌려 차 타고 가던 중간에 낯선 동네에 내려 버린 그런 기분이었다.

‘이런대도 세상이 망하지 않는구나.’

승주에게 정말 놀라운 일은 이렇게 잠시의 일탈을 한다 해도 달라지는 게 딱히 없다는 사실. 지구가 자전을 멈춘 것도 아니고 세상이 뒤집어진 것도 아니었다.

‘난 지금껏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 걸까?’

목적도 이유도 없이, 엔지니어가 입력한 값 그대로, 정해진 레일만을 오가는 멍청한 기차 같았다. 자신의 지나간 인생이란.

머리칼에 뭔가 다정한 감촉이 느껴졌다. 정원이 승주의 머릿결을 손가락 끝으로 사르르 어루만져 주었던 것이다.

“난 자기 머리 만지는 게 좋아.”

“좋아?”

“응.”

“왜?”

“자기 머리, 엄청 숱도 많고 부드럽고 그래. 남자가 머릿결까지 예쁘면 어떡해? 진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멋지면 어떡하잔 거야? 존재만으로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 마성의 이승주 씨 같으니라고.”

호들갑스럽게 칭송하는 정원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승주의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흘렀다.

종알종알 그사이 있었던 상황 변화들을 말하고 있는 정원을 가만히 올려다보던 승주가 불쑥 말했다.

“내 쪽으로 이사 올래?”

상품후기

전체 상품후기수

0

총 평점

0 / 5

평점 비율

  • 1점 0
  • 2점 0
  • 3점 0
  • 4점 0
  • 5점 0

등록된 상품 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 문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