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연방군과 델라즈 플리트의 사이에서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의 상무 오설리번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온의 잔당인 델라즈 플리트와의 거래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마 가라하우 중령에게 ‘GP04 거베라’를 몰래 건내주기로 결정하고서 모종의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수리를 위해 입항한 월면도시 폰 브라운에서 진행된 니나 퍼플턴의 GP01Fb와 클레나 학스웰 GP04G의 모의전 중에 일 년 전쟁 중 개발이 중지된 MA, ‘발바로’가 습격하는데, 지구연방군 소속 ‘코우 우라키’가 발바로의 파일럿을 아는 눈치를 보인다. 과연 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델라즈 플리트의 궐기 방송을 우연찮게 본 니나 퍼플턴은 영상 속에서 예전에 사귀었던 ‘아나벨 가토’를 발견하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알고 지내던 사람이, 사귀기까지 했던 사람이 ‘반군 소속’에 자신이 만든 ‘GP02를 탈취한 주범’이라고 하면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 수도 있다. 건담의 계보를 조사 중인 타냐 체르모샨스카야에게 GP01Fb와 GP04G의 모의전이 의심스럽다며, 오설리번 상무가 델라즈 플리트와 연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니나 퍼플턴은 그대로 오설리번 상무에게 해당 사실을 이야기하고 무작정 델라즈 플리트로 향하게 된다.
우수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재조명과
새로운 디테일을 살린 코미컬라이즈 만화
「기동전사 건담 0083 리벨리온」은 기존에 건담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한번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본래 평가가 좋았던 원작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0083'의 단순한 코미컬라이즈 판으로 그치지 않고, 21세기에 어울리는 내용의 업데이트로 설정의 보충이나 재해석으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여 원작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