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림소다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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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3-03-15
시리즈 누카가 미오
출판사 소미미디어
누카가 미오
번역 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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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실을 그렇게 폭탄처럼 던지지 말아줘.”

과거의 비극, 가족과의 갈등, 재능에 대한 갈망과 절망——

미술대학 학생들이 그려내는 싱그럽고도 애절한 청춘의 나날!

<마쓰모토 세이초상 수상작가 누카가 미오 최신간>

 

하야부사 미술대학에 입학한 도모치카는 거기서 만난 능력남 와카나 선배와 친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 내면의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와카나 역시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가지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도모치카 앞에 나타난 소녀 교코는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아픔과 재생 과정을 그려낸 청춘소설!

 

가족의 형태에 정답은 없으므로 어느 쪽이 옳다고 하는 결론은 굳이 내리지 않고 여백으로 남겼습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누카가 미오

 

저자 소개

 

누카가 미오 지음

1990, 이바라키현 나메가타군 아소읍(현재의 나메가타시) 출생. 니혼대학교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한 후 광고기획사에서 근무. 2015󰡔외톨이들󰡕로 제16회 쇼가쿠칸 문고 소설상 수상. 같은 해 윈드노츠(단행본 제목 󰡔옥상의 윈드노츠󰡕)로 제22회 마쓰모토 세이초상 수상. 그 외 저서로는 󰡔달리기의 맛󰡕, 󰡔너는 왼손잡이󰡕, 󰡔메추리알󰡕, 󰡔삼가 아룁니다, 책이 팔리지 않습니다󰡕 등이 있다.

 

한수진 옮김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졸업. 동서문화사 근무.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 주요 역서로는 잔업세1~2,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시리즈,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시리즈 등이 있다.

 

차례

유기 와카나의 원근법

탄산 경관(Landscape)

소다수를 그리워하며

온 세상이 그녀였던 시절

초록색 고동

풀 사이드에 네가 없다

네 생명의 맛이 났다

안녕, 크림소다

 

책 속으로

그것은 흔한 연애소설의 우울한 결말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이고 왠지 신비로운, 무슨 비밀이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서. 주인공은 그녀 옆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꼈고, 그의 세상은 서서히 그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비극에 의해 갈라진다. 주인공은 홀로 세상에 남겨진다. 그녀가 없는 세상에서 그는 살아간다. 그녀의 미소와 말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간다.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같은 감상들에 파묻혀 사라져버린 그 주인공의 후일담.

-<프롤로그> 중에서

 

와카나.”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내 곁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머리맡에 교코가 앉아 있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교코보다도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머리가 좀 길고 분위기가 묘하게 어른스러웠다.

아아, 눈을 뜨고 말았구나. 그냥 쭉 잠들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계속 아무것도 모르고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어째서일까. 눈물이 나기는커녕 슬프다는 감정조차 생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아직도 믿는 걸까. 아니면 이 세상을 현실로서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이것은 아주 끔찍한 악몽이 아닐까.

저기, 교코.”

답을 알아내기 위해 교코를 쳐다봤다. 목소리 내는 방법을 잊어버린 목구멍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마치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요시키는…….”

그만해.

그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배신하고, 소리 내어 말했다.

요시키는, 어떻게 됐어?”

-<1. 유기 와카나의 원근법> 중에서

 

가족 따윈 이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게, 그렇게 큰 죄야? 그런 말을 했던 와카나 씨의 얼굴을 이제 와서 때리고 싶어졌다. 그냥 때릴걸 그랬다. “제발 그만해하고 그가 애원할 때까지, 울면서 사과할 때까지 죽어라 때릴걸 그랬다.

? 죄가 어쩌고 어째? 잘난 척하지 마.

와카나 씨, 당신은 비겁한 인간이야. 언제나 늘 그런 식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고 괜히 여유로운 척하잖아? 그런 주제에 죽기까지 한다니, 지금 장난해?!”

처음으로 와카나 씨가 이쪽을 돌아봤다. 도모치카를 쳐다봤다.

당신이 가족을 싫어하든, 요시키 씨를 잃어버렸든, 그게 뭐 어쨌는데?!”

한 발 앞으로 내디뎠다. 고작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인데도 발바닥에서 쨍한 냉기가 기어 올라왔다. 무릎이 아팠다. 가슴을 후벼 파는 통증이 느껴졌다.

한 발, 또 한 발, 그래도 발을 번갈아 움직였다.

설령 그게 사실이어도, 신도나 내가 하는 말은 심드렁하게 받아넘기고 선을 딱 그어놓고선 제멋대로 죽어버리려고 하다니. 그걸 이렇게 막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이기심이라면, 당신이 하는 짓도 완벽한 이기심이잖아. 난 절대로 당신을 동정하지 않아.”

-<8. 안녕, 크림소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가족 따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게 그렇게 큰 죄인 것일까?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안녕, 크림소다는 어느 미술대학 신입생의 일 년 동안의 생활을 그린 장편소설로 미대를 무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도모치카는 하나부사 미술대학 유화과 신입생으로 돈을 보내주겠다는 고향 어머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학교와 가까운 기숙사 건물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능이 뛰어나고 미남에 요리까지 잘하는 일견 완벽해 보이는 선배 와카나와 가까워진다. 이 작품은 도모치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와카나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를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두 사람, 도모치카와 와카나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모님이 재혼을 했다는 점이었다. 도모치카는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갑자기 아버지와 누나가 생겼고 와카나는 반대로 어머니와 여동생이 생긴 처지. 두 사람의 다른 점은 도모치카는 새로운 가족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붓누나의 방해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반면 와카나는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 거부감 때문에 결국 가족 관계를 포기하고 만 상태라는 것.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가족 역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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