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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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3-02-23
시리즈 스미노 요루
출판사 소미미디어
스미노 요루
번역 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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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지은이 스미노 요루 | 옮긴이 이소담 | 판형 128*188

장정 무선 | 페이지 464 | 15,800

초판 배본일 2023223| 분야 일본 문학 > 일본 소설 > 일본 장편소설

ISBN 979-11-384-3608-3 03830

 

책 소개

 

한 사람의 연인이 되면 특별하게 되는 거구나.”

베스트셀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작가

스미노 요루의 첫 연애 장편소설!

 

젊은 작가의 신선한 감성이 돋보였던 베스트셀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 작가가 본격적인 연애 이야기에 도전했다. ‘연애하다의 뜻을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왜 연애를 하면 행복한지, 이런 물음에 대해 작가만의 시선으로 해답을 찾아본 작품이다. 더불어 사랑과 함께 오는 이별, 잊혀진다는 것에 대해 어리고 아리고 여린 청춘의 민낯을 콕 짚는 작가 특유의 감성이 여전히 살아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매일 평범한 날들에 넌덜머리를 느끼며 사는 고등학생 카야. 열여섯 살 생일을 맞이한 직후, 한밤중의 버스정류장에서 오로지 눈과 손발톱만 빛나는 다른 세계의 소녀 치카와 만난다. 현재 소녀의 세계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곳을 피난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심야의 만남을 거듭하던 중, 두 사람은 각자의 세계에 알 수 없는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고 실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대화 속에서 소녀가 사는 세상에선 연애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카야는 그녀에게 오직 한 사람, 특별한 존재 연인에 대해 알려주게 된다. 어느 날,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치카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 카야는 자신의 계획을 행동으로 옮긴다.

 

저자 소개

 

스미노 요루 지음

고등학생 때부터 집필을 시작했고, 2014년에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올린 원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책으로 출간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2016년에 일본 서점대상 2, 야후 검색 대상 소설부문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 등이 있다. 콘서트 프로모터 시미즈온센(淸水音泉)을 좋아한다.

 

이소담 옮김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이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다. 옮긴 책으로 최애, 타오르다』 『양과 강철의 숲』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십 년 가게』 『백화등이 있다.

 

 

차례

 

본편

아무도 바라지 않는 앙코르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가설이지만, 시대나 장소도 포함한 의미에서 다른 세계가 무수히 많다고 치면, 그중에 우연히 내가 사는 세계와 카야가 사는 세계에서 같은 언어체계가 성립되었기에 겹쳐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이런 말이 있어. ‘세상은 언어에서 태어난다라는 말.”

---p.56

 

보통 생물의 몸에 이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만.

그런데 나는 분명히 느꼈다. 심장이 딱 한 차례 강하게, 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온 중에 가장 강하게 고동쳤고 다음 순간 평상시로 돌아갔다.

또다시 찾아온 이 신기한 감각이 대체 뭔가 불안해지는 반면, 머릿속에 너무 창작적인 해석이 떠올랐다.

나와 치카가 마음의 손을 붙잡았다고, 심장이 고동으로 알려준 것이다.

전부 내 상상에 불과할지 모르나 아까 순간적인 고동이 내 안에 있는 진실의 농도를 높였다.

---p.136

 

어디에 있든 내 안에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거랑 사고방식과 생활, 취향은 다르니까. 카야의 세계에 내가 있어도 외모나 목소리가 전혀 달라서 바로 나인 줄 모를 수도 있어. 그렇지 않을까 싶어. 카야가 내 세계에 있어도 그렇고.”

---p.140

 

사람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말 조각이 목에 걸린 기분이었지만 금방 넘어갈 테니 무시했다.

고마워.”

말로 표현할 생각은 없었는데 또 입에서 흘러나왔다.

치카가 있어 줘서 다행이야. 정신 차릴게.”

진짜 마음은 분명 질량을 동반한다. 입술이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상대의 눈앞으로 굴러간다. 지금까지 살면서 품어본 적 없는 생각이라면 더욱더 무게가 늘어난다.

누군가가 그저 있어 주는, 단순히 그것에 행복을 느낀 적은 없었다.

처음으로 그런 하찮은 일이 기뻤다.

---p.213

 

어쩔 수 없이 역시 슬프다. 그러니까 나는 이기적이지만, 치카를 향한 이 마음을 잊지 않을게. 아무리 희미해지고 번지고 언젠가 만나지 못해도, 설령 죽어서 영혼만 남더라도, 내 마음속에 있는 이 기분을 절대로 잊지 않을래. 그걸 허락해주면 좋겠어.”

---p.263

 

나는 인생에 돌풍이 분다고 생각해. 다른 말로 바꿔도 좋아. 절정기나 최고의 추억이나. 인생이란, 돌풍을 맛보고 돌풍이 떠난 후에 텅 빈 채로 그 맛을 되새기면서 여생을 보내는 거야. 너는 아직 돌풍이 지나가지 않은 것처럼 보였어. 그래서 나는 부러웠고 그 점에 한해서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야.”

---p.384

 

이어서 혹시 내 안의 본심을 전하지 않은 나는 속죄해야 하는지 생각했고, 그럴 리 없다고 일축했다. 남이 생각이나 행동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다고 분노하는 건 너무 제멋대로이고 심지어 공격하는 건 분명한 월권행위니까.

그러나 나는 한때 그런 제멋대로인 월권행위를 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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