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별의 비가
名もなき星の哀歌
지은이 유키 신이치로 | 옮긴이 한수진 | 판형 135*195
장정 무선 | 페이지 약 586쪽 | 값 15,800원
초판 배본일 2023년 8월 9일 | 분야 일본 문학 > 일본 소설 > 일본 장편소설
ISBN 979-11-384-7965-3 (03830)
■■■ 책 소개
그 여자의 노래가 우리의 미래를 바꿨다
제5회 신초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나도 끼워줘. 나도 청춘을 즐기고 싶어. -신카와 호타테(작가)
짜릿한 전율. 읽고 나서 한동안 꼼짝도 못 했다. -쓰지도 유메(작가)
신입 은행원 료헤이와 만화가 지망생 겐타는 ‘비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기억을 작은 병에 담아 매매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것이다. 영업 목표액을 달성하려고 바쁘게 일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유랑 가수 호시나를 만나게 된다. 이 여자의 과거와 그 노랫말에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 일가족이 불에 타 죽은 사건의 생존자, 다가오는 협박자의 그림자, 그리고 스웜프 맨은 누구인가?!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수수께끼들이 풀릴 때, 아름답고도 잔혹한 진실이 드러난다.
■■■ 저자 소개
유키 신이치로 지음
1991년 가나가와현 출생. 도쿄대 법학부 졸업. 2018년 『이름 없는 별의 애가』로 신초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 2021년(레이와 3년) <#퍼뜨려주세요>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단편 부문)을 수상. 그 외 저서로는 『프로젝트 인섬니아』가 있다.
한수진 옮김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졸업. 동서문화사 근무.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 주요 역서로는 『잔업세』 1~2권, 『안녕, 크림소다』, 『여름을 되찾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시리즈,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시리즈 등이 있다.
■■■ 차례
기억 1 어느 곤충채집 소년
기억 2 어느 유카타 차림의 소녀
제1장 비밀의 비밀 직업
기억 3 어느 은둔형 외톨이 청년
기억 4 어느 카페의 여직원
제2장 기억의 조각을 모아서
기억 5 어느 불량소년
제3장 스타더스트 나이트
기억 6 어느 만화가 지망생인 남자
제4장 반격의 한 수
제5장 나이트의 오산
기억 7 어느 망각된 소년
에필로그
기억 8 어느 꿈꾸는 소녀
■■■ 책 속으로
‘가게’에 처음 고용되던 날, 마스터는 마지막으로 조건 하나를 내걸었다.
——
우선 너희 둘이서 보수를 1000만 엔 벌어봐라.
——그러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회를 주마.
——
단, 3년 이내에.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너희들은 결국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녀석들이라는 거다.
‘가게’의 영업 사원은 대충 거래액의 30퍼센트 정도를 자기 몫으로 가져간다. 거기서부터 역산한다면, 총 3300만 엔쯤 되는 금액의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으면 이 목표 수치는 달성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마스터는 말하지 않았지만,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런 데 신경 쓸 바에야 우선 미친 듯이 일이나 하자!’라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일을 시작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 한 건의 단가가 수만 엔인 것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경험을 쌓다가 어제 그 중년 여인의 안건을 해치움으로써 드디어 누계 거래액은 3000만 엔이라는 고지에 올랐다. 남은 시간을 생각한다면 겐타의 말대로 설령 작은 안건이라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1장 비밀의 비밀 직업> 중에서
한동안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에 겐타가 <주간 소년 피스>의 신인 공모전에 응모해서 입상했던 ‘자칭’ 최고 걸작 ——그것의 제목은, 신기하게도 히토미와 ‘나이트’의 온갖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과 같은 <스타더스트 나이트>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안 해서 미안해.”
겐타는 자신의 기억이 들어 있는 병을 불쾌하다는 듯이 손끝으로 집어 들면서 말했다.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알아줘. 분명히 나는 호시나를 좋아했어. 그 점은 인정해. 하지만 호시나의 수수께끼를 풀어보자고 말한 것은 그런 연애 감정 때문이 아니었어. 너무나 이상한 이 현실을 어떻게든 해명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더구나 제목만 똑같은 것이 아니었다.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이야기의 줄거리까지, 모든 요소들이 몹시 비슷했던 것이다. 이것을 한낱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고 넘어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말이 안 되었다.
-<제4장 반격의 한 수> 중에서
나이트에게.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나이트도 답을 알아냈다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