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양조장집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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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3-02-09
시리즈 대나무 숲 양조장집
출판사 소미미디어
도다 준코
번역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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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銀花

지은이 도다 준코 | 옮긴이 이정민 | 판형 135*195

장정 무선 | 페이지 456 | 14,800

초판 배본일 202328| 분야 일본 문학 > 일본 소설 > 일본 장편소설

ISBN 979-11-384-3582-6 (03830)

책 소개

 

유서 깊은 간장 양조장을 이어가게 된 한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족사 소설입니다.”

<모방범>, <화차>의 저자 미야베 미유키 강력 추천

 

눈의 소철나무로 한국 독자와 처음 만난 도다 준코가 나오키상 후보작 대나무 숲 양조장집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150년 가까이 대대로 이어온 간장 양조장 집안을 배경으로, 야마오 긴카라는 소녀의 파란만장한 반생을 그린 가족소설이자 대하소설이다.

긴카는 화가인 아버지와 요리 잘하는 어머니와 함께 오사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존재조차 몰랐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가 가업인 간장 양조장을 이어야 하기에 세 식구는 나라현에 있는 아버지의 본가로 이사한다. 넓은 부지에 오래된 살림집과 양조장 건물이 세워져 있고, 집 뒤로는 대나무 숲이 펼쳐진 그곳에서 긴카는 엄격한 할머니와 열한 살짜리 고모와 함께 지낸다. 아버지는 그림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양조장 일을 소홀히 하고, 어머니는 요리하는 데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해 절약이 몸에 밴 할머니와 잘 지내지 못한다. 그 사이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긴카 역시 뜻하지 않게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시련을 겪는다.

 

저자 소개

 

도다 준코 지음

1966년 오사카 출생. 간사이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월도야(月桃夜)로 제21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오블리비언<책의 잡지>에서 선정한 2017년도 비장르 베스트 10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인간의 업을 가혹하게까지 그리면서도 생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독자를 매료한다. 그 밖의 저서로는 눈의 소철나무, 연의 수식, 동뢰(冬雷), 드라이브인 마호로바, 폐허의 백묵, 빗속의 눈물처럼, 홍련의 눈, 녹음 깊은 곳등이 있다.

 

이정민 옮김

세로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역서로는 눈의 소철나무, 어느 도망자의 고백,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이세계 요리의 길등이 있다.

 

차례

서장 대나무의 가을

11968년 여름

21968년 가을 ~ 1973

31974~ 1976

41977~ 1982

51983~ 2018년 봄

종장 대나무의 봄

 

책 속으로

남편이 나가자 부엌에서 혼자가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긴카는 가마솥을 씻던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양조장 뒤편의 대나무 숲이 와삭와삭 울고 있다.

눈을 감자 노랗게 물든 수많은 댓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다, 지금은 대나무의 가을. 댓잎이 떨어지는 계절, 봄이다.

이 집에 온 지 벌써 50년이 되었다. 평생 대나무 소리를 들어왔다. 낮에도 밤에도,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행복했을 때도 그렇지 못했을 때도. 긴카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있어준 것은 양조장과 저 대나무 숲이었다.

가마솥의 물기를 닦고 식당을 들여다보았다. 세이코가 아기에게 젖을 주고 있다. 그 옆에서 사위인 사샤가 쌍둥이와 티격태격하며 된장국을 먹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남편의 모습은 없다.

-<서장 대나무의 가을> 중에서

 

긴카에게 우리 양조장의 비밀을 가르쳐주마. 양조장에는 좌부동자가 산단다.”

좌부동자? 그게 뭐야?” 긴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내밀었다.

대대로 그 집에 사는 동자신인데 집을 지켜주지.”

동자신? 남자아이야, 여자아이야? 나보다 커, 작아?”

큰 소리로 질문을 퍼붓자 아빠가 쓴웃음을 지었다.

격자무늬 기모노를 입은 남자아이인데 실은 아빠도 본 적이 없어. 좌부동자를 볼 수 있는 건 야마오 가문의 당주뿐이지. 요컨대 좌부동자를 본 사람만이 당주 자격이 있다는 소리다.”

당주는 또 뭐야?”

그 집안의 책임자라는 뜻이지. 회사라면 사장, 학교로 말하면 교장 선생님 같은 거란다.”

아빠는 당주 아니야? 후계자랑 다른 건가?”

후계자가 맞긴 한데 당주를 할 깜냥은 아니야. 아빠 적성에는 맞지 않아.”

아빠가 남의 일처럼 말하며 웃었다.

적성에 안 맞는데 간장은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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